삼성 안내견학교 30주년… “안내견과 걸어온 30년, 함께 또 걸어갈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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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내견학교 30주년… “안내견과 걸어온 30년, 함께 또 걸어갈 30년”
  • 백두원 기자
  • 승인 2023.09.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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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뒷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박태진 삼성화재안내견학교 교장,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前)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윌리엄 손튼 세계안내견협회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이다. 사진=삼성 그룹

삼성 안내견 사업이 30주년을 맞았다.

삼성은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배진교 정의당 의원,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등이 참석했다.

1993년 6월 ‘신경영’을 선언한 故 이건희 회장은 같은 해 9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설립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다.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2~15두를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80두의 안내견을 분양했고 현재 76두가 활동 중이다.

행사에 참석한 윌리엄 손튼 세계안내견협회(IGDF) 회장은 삼성의 30년에 걸친 노력을 평가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손튼 회장은 “삼성은 지난 30년간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안내견을 훈련해 왔다”며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세계적인 기관으로 성장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삼성 안내견과 함께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파트너 4명은 안내견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다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축하 공연을 했다. 파트너 앙상블은 용기와 희망을 주는 팝송 ‘You Raise Me Up’ 등 2곡을 연주했다.

피아노를 맡은 김예지 의원은 “오랜 시간 안내견과 함께해 온 만큼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하다”며 “이번 기념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안내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내견은 생후 훈련기간 약 2년과 활동기간 7~8년이다. 은퇴 뒤 노후 돌봄 등 1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안내견 자원봉사는 생후 약 2개월 된 강아지를 일반 가정에서 1년간 기르며 사회화 훈련까지 하는 퍼피워킹, 안내견학교 견사 관리를 돕는 자원봉사, 은퇴 안내견의 노후를 돌보는 은퇴견 입양 봉사, 번식견을 기르며 우수한 안내견의 지속 탄생에 기여하는 번식견 입양 봉사 등이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새로운 30년을 향해 다시 또 한 걸음을 내딛는 ‘안내견 분양식과 은퇴식’도 진행됐다. 안내견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강아지와 7~8년간의 안내견 활동을 마치고 반려견으로 삶의 2막을 시작하는 은퇴견, 이들과 함께했고 함께 할 사람들의 만남을 축하하고 이별을 위로하는 행사다.

이날 퍼피워커를 떠난 안내견 8두는 함께 살아갈 시각장애인 파트너 8명과 새 출발을 했다. 안내견으로서의 삶 1막을 끝낸 은퇴견 3두는 노후를 함께 할 입양가족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교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님의 혜안과 신념, 그리고 모든 이들의 사랑과 헌신이 삼성 안내견 사업을 가능하게 했다”며 “이같은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두원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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