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석기시대부터 카페인을 섭취하기 시작했다. 초기에 우연히 카페인을 함유한 식물의 씨앗, 나무껍질, 잎 등을 씹어 먹다가 피로를 가시게 하고 정신을 각성시키며 기분을 들뜨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카페인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의 신체 크기와 카페인에 대한 내성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적당량을 섭취했을 경우 일반적으로 중추신경계와 신진대사를 자극하여 피로를 줄이고 정신을 각성시켜 일시적으로 졸음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으며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역할도 한다. 보통 카페인은 흡수한 뒤 1시간 이내에 효과를 나타내며, 서너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진다.
모든 물질이 그렇듯 특별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은 일상에서 늘 조심해야 한다. 무심코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하여 잠을 못 자거나 심장이 두근두근하는 경우가 생긴다. 커피에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다는 건 알지만 그 외 어떤 음식들을 조심해야 할까.
초콜릿 과자
카카오 콩으로 만드는 초콜릿 과자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 초콜릿 과자 한 봉지당 약 50~125mg 들어있다.
껌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껌 한 통에 약 32mg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홍차
녹차와 홍차는 카페인이 포함된 대표적인 식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00mL 기준으로 녹차의 카페인 함량은 25~50mg, 홍차는 20~6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둥굴레차, 유자차, 오미자차, 연잎차는 카페인이 없으니 밤에 자기 전에 마셔도 상관없다.
디카페인 커피
디카페인 커피에도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디카페인 커피에는 카페인이 100mL당 2~4mg 정도 들어있다. 따라서 카페인에 매우 예민한 사람은 디카페인 커피도 피하는 게 좋다.
콜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콜라 100mL 기준 카페인 함량은 13.7mg이다. 같은 탄산음료지만 사이다에는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다.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의 주재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다르다. 그렇더라도 아이스크림에는 평균 82.9mg/kg 정도의 카페인이 포함돼있다. 특히 녹차 아이스크림에 카페인이 많이 들었다. 녹차 아이스크림은 100g당 99.83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캔 커피의 약 3배에 달한다.
진통제
몇몇 의약품에 카페인이 들어있으니 약을 먹기 전 성분표를 확인하는 게 좋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두통약 한 알에는 약 50mg의 카페인이 들어있으며 종합감기약 한 알에는 약 10~15mg의 카페인이 포함됐다.
카페인을 장시간에 걸쳐 다량 복용할 경우 카페인중독(caffeinism)을 초래할 수 있다. 카페인중독은 짜증, 불안, 신경과민, 불면증, 두통, 심장 떨림, 근반사항진, 호흡성 알칼리증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수반한다. 또한 카페인은 위산분비를 촉진하므로 오랫동안 다량을 복용하면 위궤양, 미란성식도염, 위식도역류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카페인은 뼈 성장에 필수적인 철분과 칼슘 흡수를 막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줄여 성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은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의 카페인 일일 섭취량을 400mg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잠자기 5시간 전에는 카페인 섭취를 하지 않아야 꿀잠을 잘 수 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