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양궁 뒤엔 ‘정몽구·의선 父子 39년 후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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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 양궁 뒤엔 ‘정몽구·의선 父子 39년 후원’ 있었다!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3.10.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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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로 가는 길,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의 동행”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과 아들 정의선 회장으로 이어지는 39년간의 부자(父子) 후원이 큰 힘이 됐다. 사진=현대차그룹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 폐막했다. 우리나라는 금 42, 은 59, 동 89개를 획득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앞서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70개 이상을 획득한 우리나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이번 항저우에서도 40개 대에 머물러 2회 연속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양궁은 금 4, 은 4, 동 3개를 획득했다. 여기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과 아들 정의선 회장으로 이어지는 39년간의 부자(父子) 후원이 큰 힘이 됐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아 지원해 왔다. 특정 기업이 국내에서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를 후원한 사례 중 최장 기간 지원 기록이다. 양궁과 인연은 지난 1984년 당시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사장이었던 정몽구 명예회장이 LA올림픽에서 서향순 선수가 한국 양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감명 깊게 본 것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그는 당시 “한국인이 세계 1등 하는 종목이 지원을 못 받아 경쟁에서 밀리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며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해 후원에 나섰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정몽구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아 지원해 왔다. 특정 기업이 국내에서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를 후원한 사례 중 최장 기간 지원 기록이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정몽구 명예회장은 양궁 훈련에 각종 신기술을 적용한 훈련법을 도입하도록 지원했다. 세계 최초로 레이저 조준기가 달린 양궁 연습기를 만들어 사용한 것도 정 명예회장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아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금메달로 가는 길,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의 동행’ 관련 내용이다. 양궁 대표팀이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양궁 신화’를 다시 한 번 기록한 데 대한 현대차그룹의 ‘어떤 보탬’에 대해 소개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2023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의 성적을 거두며 최정상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리커브 종목 남자 단체전 금메달, 리커브 종목 여자 단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13년 만에 리커브 종목 단체전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또한, 임시현 선수가 혼성전,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해당 대회에서 37년 만에 양궁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대기록을 남겼습니다.

‘신궁’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의 이런 눈부신 성과 뒤에는 우리 모두의 응원과 지원이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또한 양궁 대표팀의 든든한 지원자입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양궁 국가대표팀을 후원했습니다. 국제 규모의 양궁 대회를 개최하고, 선수에게 최적화된 장비를 제공하며 활과 화살의 품질을 선별하는 등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썼습니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 협회 기준 최장기간 후원으로서 현대차그룹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금빛 동행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양궁협회장을 4번 역임하고 현재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에 재임하며 양궁 인구 확대, 우수인재 발굴, 장비 국산화 등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이 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체육단체 최초로 스포츠 과학기자재를 도입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 양궁의 세계화를 향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틀을 마련한 것이죠. 일례로 양궁 선수들의 연습량, 성적 등을 전산화해 분석하는 프로그램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주문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활의 국산화에도 앞장선 결과 타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국산 활을 사용하는 등 한국 활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반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양궁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의 집중력 훈련을 위해 시끄러운 곳에서의 훈련을 제안한 것이 지금의 야구장 훈련으로 이어지기도 했죠. 또한, 해외 전지훈련 때에도 항상 한식을 준비할 것을 당부하고 음식을 포장해 보내기도 했습니다. 국제 선수권 대회에서 ‘물갈이’로 고생하는 선수들을 위해 다른 지역의 물을 공수하는 등 선수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것입니다. 

2005년부터 19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2021년 열린 양궁협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출될 만큼 양궁인들의 크나큰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양궁 대중화 등의 정책을 펼치며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더불어 한국인 지도자 파견, 교육 영상 제작, 아시아양궁연맹 발전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 양궁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양궁협회가 원칙을 지키는 투명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협회로 자리매김하도록 했습니다. 양궁 국가대표는 철저하게 경쟁을 통해서만 선발됩니다. 명성이나 이전 성적이 아닌 현재의 성적으로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으며 코칭스태프도 공채를 통해 공정하게 선발됩니다. 이번 항저우 대회가 1년 연기되자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연 것이 좋은 예입니다. 2022년에 선발된 선수들이 있었지만, 현재 최고의 성적을 내는 선수만 선발한다는 원칙에 따라 경쟁을 통해 2023년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들을 다시 선발한 것입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8월 말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양궁 대회를 최대 규모로 개최해 실전 감각을 항저우 대회까지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선수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컴파운드용 고정밀 슈팅머신

컴파운드용 고정밀 슈팅머신.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선수들을 위한 첨단 장비의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가령 2020 도쿄 대회에 적용되었던 ‘리커브용 고정밀 슈팅 머신’은 실제 경기와 같은 70m에서 발사했을 때 과녁의 동일 지점에 화살을 2번 명중시킬 수 있을 만큼 높은 정확도를 지녔습니다. 장비에 미리 설정한 각도와 강도에 맞춰 매번 똑같이 발사할 수 있는 정밀 액츄에이터 장치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죠. 이러한 슈팅머신을 이용하여 선수들이 대회에 사용할 화살 중에 최상 품질의 화살을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현대차그룹은 ‘컴파운드용 슈팅 머신’을 새로 개발해 양궁 국가대표팀을 지원했습니다. 현재 2023 항저우 대회에서는 리커브 종목과 컴파운드 종목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올림픽 양궁 경기에는 리커브 종목만 있지만, 컴파운드 종목이 새로 추가될 전망이기도 하죠.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컴파운드 종목이 도입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기록했고, 올해 2023 항저우 대회에서도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최신 장비가 우리 선수들이 컴파운드 종목에서도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입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죠. 
 
컴파운드용 슈팅 머신은 형상이 복잡한 컴파운드 활을 고정할 수 있는 범용 거치대를 사용합니다. 덕분에 각 선수가 사용하는 개인 활로도 시험이 용이합니다. 또한, 테스트 장소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본체의 너비를 줄이고, 화살이 목표에 맞았는지 확인하는 용도의 카메라를 분리형으로 변경하여 이동성을 개선했습니다. 그리고 슈팅 머신은 활의 장력 곡선을 정밀하게 그려볼 수 있어 활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활시위를 당길 때 걸리는 힘을 측정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점이 확인된다면 활에 문제점이 생긴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보조 조준장비 및 그립

보조 조준장비는 작고 가벼워야 한다. 줄에 장착하는 도구인 만큼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첨단 제조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장비 보급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장비는 활이라는 도구의 잠재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컴파운드 활의 경우 활시위에 아주 작은 보조 조준장비를 답니다. 활시위를 당겨 줄이 눈과 가까워졌을 때 이를 보고 과녁을 조준할 수 있죠. 

보조 조준장비는 작고 가벼워야 합니다. 줄에 장착하는 도구인 만큼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은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해 선수들이 원하는 사양의 보조 조준장비를 만들어 이를 해결했습니다. 크기가 아주 작은 탓에 제작이 까다롭지만 숙련된 제작 노하우로 이를 극복한 것입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단종이 되어 더 이상 신제품 구입이 어려운 장비들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양궁에서는 작은 것도 경기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화살이 시위를 떠날 때의 작은 오차가 매우 큰 차이로 이어지죠. 따라서 선수와 활의 궁합도 중요합니다. 활이 손과 하나된 듯한 일체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선수마다 다른 손 모양에 맞춰 그립(손잡이)을 만들어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은 각 선수에 최적화된 3D 그립을 제작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재도 다양화해 각 선수가 본인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도록 했죠. 빠른 제작 시간이 특징인 내열 레진, 3D 프린터용 소재인 PA12, 내구성을 위해 알루미늄과 폴리아미드를 혼합한 알루마이드, 손에 쥐는 느낌이 좋은 원목과 우레탄 등 선택지도 다양합니다. 여기에 패턴을 더해 접지력을 더욱 높일 수도 있습니다. 

부상 방지를 위한 비접촉식 관절 추적 시스템 장비

사진=현대차그룹
부상 방지를 위한 비접촉식 관절 추적 시스템 장비. 사진=현대차그룹

좋은 활과 화살을 준비했다면 남은 것은 선수의 컨디션을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비접촉식 관절 추적 시스템’은 선수들의 건강 보조를 위한 새로운 기술입니다. 해당 시스템은 선수의 움직임을 인식해 신체 기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선수가 기기 앞에 서면 팔이나 다리를 드는 등 여러 자세를 화면에 띄운 후 이를 따라 하는 선수의 모습을 촬영하고 이미지를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관절의 위치와 가동성을 파악하는 것이죠. 

목을 기울이는 동작의 경우 관절이나 근육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어깨가 같이 움직이게 됩니다. 이런 움직임을 분석하면 선수가 스스로 눈치채지 못했던 작은 컨디션 차이도 확인할 수 있죠. 해당 기술은 접촉 없이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며, 측정 결과를 날짜별로 저장해 비교 분석하기에도 좋습니다. 최적의 컨디션과 차이가 있다면 팀 닥터와 상의할 수 있으니까요.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첨단 기술을 이용해 대한양궁협회와 우리 국가대표 양궁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쌓아온 각종 첨단 기술들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돕는다는 점이 신기하지 않나요? 이는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간 우리 모두의 일상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도 활용될 기술들이니까요.

이번 2023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쓸어 담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우리 국가대표 양궁 선수들의 도전은 이제 2024 파리 대회로 이어집니다. 대한민국 양궁의 신화를 잇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을 위해 현대차그룹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국가대표팀이 또 한 번 우리를 활짝 웃게 만들 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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