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타결... 중동국가와 첫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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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타결... 중동국가와 첫 체결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3.10.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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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발효... 양국 관세 철폐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아랍에미리트(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자유무역협정(FTA)급의 무역동맹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아랍에미리트(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CEPA는 FTA와 유사한 협정 중 하나로, FTA를 통한 상품・서비스 등 분야 시장접근 확대에 더해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교류하고 협력을 강화하고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경제부 대외무역 특임장관과 한・UAE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하고 CEPA 협상 최종 타결 후 이를 확인하는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협상 타결 기준으로 이번 한·UAE의 CEP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24번째 자유무역협정이다. 내년 상반기 정식 서명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발효되면 한국과 UAE는 상품 품목 수 기준 각각 92.8%, 91.2%의 시장을 10년에 걸쳐 상호 개방한다. 

이번 협정으로 의료기기·화장품 등 수출 유망품목과 쇠고기·닭고기·라면 등 농축산식품, 조미김·멸치·전복 등 수산식품의 UAE 측 관세가 철폐된다. 원유의 경우 기존 3%에 달하던 우리 측 수입 관세가 10년에 걸쳐 철폐된다. 대추야자 등 국내 생산이 없는 농산품목도 개방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는 관세를 상호 5년간 50% 감축한다. 

서비스 시장의 경우 UAE가 그간 체결해 온 CEPA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방했다. 또 UAE는 CEPA 최초로 온라인게임 서비스 시장을 개방하고 영화‧음악 등 시청각 서비스 분야도 개방한다. 

산업부는 UAE가 지금까지 체결한 CEPA 최초로 에너지·자원 협력 부속서를 채택해 에너지 부문 상·중·하류,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 포집 및 저장(CCUS) 등 협력을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오 경제협력에 관한 별도 부속서도 자유무역협정 최초로 채택해 양국 기업 간 협력 주선은 물론 공급망 교란 시 정부 간 긴급 협력에 관해서도 상세히 규정하게 됐다. 

산업부 측은 “아랍권 국가와의 첫 번째 FTA 타결로 UAE와의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중동 지역 진출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동 지역 핵심 우방국인 UAE와 우리나라의 교역 규모는 지난 2022년 기준 약 195억 달러로 우리나라와 교역 규모 순위로 16번째다. 양국 간 상호 직접투자 규모는 2022년 누계 기준 약 71억 달러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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