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한 신규 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국내외 정부 당국으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고 LS 자회사가 됐다.
24일 LS에 따르면, LLBS는 한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의 경쟁 당국으로부터 “양사의 신설회사 설립이 세계 전구체 시장과 전후방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고 법인 설립 승인을 모두 획득했다. 이에 따라 LS는 새만금 산단 5공구 공장 및 설비 설계, 전문 인력 채용 등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앞서 LS는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의 성장을 위한 비전2030으로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하고 그중에서도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산업에 과감히 뛰어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지난 6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LLBS는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새만금에 연내 착공해 2026년 양산에 돌입하고 지속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t(톤) 생산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총사업 규모는 1조원 이상이고 향후 자회사인 LS MnM도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
LS그룹은 LS MnM,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등을 통해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S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하고, LS의 자회사로 편입시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LS E-Link는 LS전선·LS일렉트릭 등의 전력 엔지니어링 역량에 E1의 가스 충전소 운영의 노하우(Know-how)를 결합해 그룹 내 전기차 충전 분야 사업 역량을 집결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LS 측은 “순수 국내 기업 간 동맹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에 대응하고, 국가 미래 전략산업이자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