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지상전 개시에도 국제유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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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지상전 개시에도 국제유가 하락세
  • 이덕근 기자
  • 승인 2023.10.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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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 아닌 제한적인 지상군 투입, 공급 차질 우려 사라져
세계은행, 최악의 경우 국제유가 150달러 전망
중동 지역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국제유가가 3% 급등했으나 분석가들은 30일(현지시각) 이러한 우려가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중동 지역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국제유가가 3% 급등했으나 분석가들은 30일(현지시각) 이러한 우려가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에도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각) 3% 넘게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35%(3.03달러) 하락해 배럴당 87.4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78%(3.23달러) 떨어져 배럴당 82.3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강행함에 따라 중동 지역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국제유가가 3% 급등했으나 분석가들은 이날 이러한 우려가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전쟁 프리미엄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라며 "주말 동안 전쟁이 격화되는 것처럼 보였던 상황이지만, 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시아 석유 수요가 약간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가 유가를 끌어내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은행(WB)은 성장 둔화로 수요가 완화되면서 4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9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동 분쟁이 심화하면 유가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원자재 시장 전망’에서 분쟁이 중동 지역으로 확산하면 주요 산유국들이 석유 공급을 줄일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1970년대 오일쇼크와 같은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악의 경우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600만∼800만 배럴이나 줄면서 유가가 배럴당 140∼157달러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덕근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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