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김중업건축박물관장, 한국건축문화대상 건축활동부문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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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김중업건축박물관장, 한국건축문화대상 건축활동부문 우수상 수상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11.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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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기해 펼친 다양한 행사로 김중업건축박물관 널리 알려
김중업건축박물관 김태원 관장. 사진=안양예술재단

32회째를 맞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이 건축물(공공·민간·주택), 건축문화진흥, 학생설계부문으로 진행됐으며,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 45명(공동수상자 14명 포함)을 선정했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우수 건축물을 평가해 시상하고 우리 고유의 건축문화를 정립해 나가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 수상자 가운데 건축문화진흥 건축활동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김태원 김중업건축박물관장이 특별히 주목받았다. 공장 건물을 탈바꿈한 박물관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린 점 때문이다.

김중업은 세계적인 건축가 르 코르뷔지의 제자로 우리나라에 모더니즘 건축 기법을 전수한 인물이다. 30년간 운영한 김중업건축연구소를 거쳐간 설계 담당 직원만 50여 명에 이른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경기도 안양시 옛 유유제약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유유제약 공장 건물이었는 데다 이 공장 건물을 설계한 이가 바로 김중업 건축가라는 점이 감동을 안긴다. 이 건물은 구조적 명확성이 두드러져 근대 건축의 원칙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김중업 초기 건축물이다. 

1959년에 설계한 공장 건물 4개 동이 남아 있는데 김중업건축박물관, 안양박물관, 교육관, 경비실로 활용하고 있다. 산업 건축물임에도 출입문, 손잡이는 물론 건물 외벽의 조각품 배치와 같은 세밀한 부분까지 디자인했다. 
 
2006년 유유제약이 충북으로 이전할 때 김중업이 설계한 공장 건물이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자, 안양시가 매입하면서 박물관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2014년 3월 개관한 김중업건축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건축 전문 박물관이자 국내 유일의 건축 전문 공공 박물관이다. 김중업 건축가의 손때가 묻은 다양한 물품과 함께 근·현대 건축에 관계된 모형, 사진, 도면, 소품, 스케치, 영상 등 건축 전문 소장품만 1만여 점에 이른다.

김중업건축박물관 전경. 사진=안양예술재단
김중업건축박물관 전경. 사진=안양예술재단

문화공간에 대중들이 친숙하게 다가오게 하는 일은 안양박물관장이자 김중업건축박물관장인 김태원 관장이 담당했다. 김태원 관장은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맞은 2022년 한 해 내내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소장 자료를 활용한 건축 전시와 콘퍼런스, 어린이 건축학교 및 교육 프로그램, 첨단 기법을 활용한 특별전시, 야외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김중업의 건축예술 세계를 디지털미디어와 미래기술로 새롭게 해석한 국내 최초의 건축 실감 콘텐츠는 1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각광받았다. 전시가 끝난 뒤 실감 콘텐츠는 박물관으로 이관됐으며, 김중업 건축의 과거, 현재, 미래를 누구나 무료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위원은 “건축가의 박물관이라는 선도적인 지위를 가진 기관으로서 향후 의미 있는 사업을 지속하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태원 관장은 김중업건축박물관과 안양시, 안양문화예술재단에 공을 돌리며 “그간 10년의 노력을 평가받아 이번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태원 관장은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연구자들을 위해 자료를 제공하고 재생건축, 주거, 건축 사진, 유휴 공간, 조경 등의 주제로 전시와 강연, 교육 체험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앞으로도 건축을 기본으로 그 외연을 확장해나가는 프로젝트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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