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노 칼럼] 새로운 자본 활용해야 생산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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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노 칼럼] 새로운 자본 활용해야 생산성 높아진다
  •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
  • 승인 2023.11.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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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기업 홈페이지

자본은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진화해왔다. 자본의 속성인 ‘삶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얼마나 기여하느냐’에 비추어봤을 때 현재 가장 가치가 높은 자본은 무엇일까. 재론의 여지 없이 ‘모바일, 빅데이터, AI(인공지능)’를 꼽을 수 있다.  

새로운 자본으로 인정받으면 축적 과정을 갖게 된다. 자본이 쌓인다는 것은 그만큼 필요하다는 뜻이다.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많이 쌓여야 가치가 창출되고, 축적 과정에서 ‘규모의 경제’가 발생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규모의 경제를 일으키는 산업이 달라졌다.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기업형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접속하고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면서 플랫폼 산업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얼마 전까지 구글과 페이스북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유튜브의 시대이다. 사람들은 이제 동영상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문자화된 지식이 아니라 동영상화 된 지식이 축적되는 중이다. 그러면서 유튜브가 세상의 표준 플랫폼이 되었다. 
 
넷플릭스도 새로운 표준을 제안하는 플랫폼 대열에 들어섰다. 넷플릭스가 콘텐츠의 플랫폼으로 좋은 작품들을 내놓자 디즈니+, 애플TV+등이 가세했다.

고객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 경쟁의 방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누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느냐’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지고 축적된다. 

유튜브가 대세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데이터가 축적되는 중이다. 쿠팡을 단순히 온라인 쇼핑몰로만 보면 안 된다. 쇼핑 비즈니스를 넘어선 빅데이터 기업의 속성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큰 성과를 내면서 시장을 주도하게 되었다. 

플랫폼이나 쿠팡의 공통점은 데이터가 쌓인다는 것이다. 데이터의 제공자는 다름 아닌 소비자이다. 소비자의 데이터가 자본 축적이고 그 자본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그러므로 기업의 데이터 수집을 막을 이유가 없다.   

새로운 시장은 새로운 자본을 만들어 가기 마련이다. 새로운 기업에 의해 새로운 분야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새롭고 편리한 것들이 쌓이면서 새로운 자본이 형성되고, 그 과정에서 삶이 점점 편해지는 것이 자본의 축적 과정이다.

자본이 축적되는 과정에서 큰 기업이 탄생한다. 자본이 쌓이는 것을 독점이라고 하여 부정적으로 보면 안 된다. 자본이 축적되어야 가치를 창출하기 좋은 형태로 진화하기 때문이다. 

모바일과 데이터와 AI가 자본이고 IT 산업과 컴퓨터가 대세이다. 마차를 타고 다니다가 자동차를 타고 다닐 때의 경쟁력과 편익은 말로 다할 수 없다. 과거의 것을 그대로 사용할 게 아니라 편익을 높이고 가치를 높이고 가치 창출에 용이한 자본을 사용해야 한다. 시대에 맞는 자본을 활용해 가치를 높여야 하는 것이다. 

모바일, 데이터, AI라는 자본을 잘 활용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다. 새로운 자본을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 내 시간을 아끼기 위해 식기세척기나 로봇 청소기를 쓰듯 나의 사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컴퓨터와 챗GPT를 잘 활용하면 된다. 

현재 모바일, 데이터, AI 분야서 미국이 단연 최강이다. 플랫폼 강자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이 모두 미국 회사이다. 미국이 독보적이고 한국, 일본, 독일이 추격하고 있다.  

미국이 ‘모바일, 데이터, AI’의 표준을 만들었으니 우리는 잘 활용해서 발전해나가면 된다. 삼성반도체와 K-팝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저력이라면 얼마든지 새로운 자본에 적응하며 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최승노
고려대학교 대학원(경제학 박사), 자유기업원 원장, 한국기독교경제학회 회장. 제25회 시장경제대상 출판부문 대상 수상, 저서 《기업가로 다시 태어나기》 《금융지식으로 부자되기》 《시장경제란 무엇인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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