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루프탑에 푸드트럭 야시장 개장... 경동시장, 레트로 성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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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루프탑에 푸드트럭 야시장 개장... 경동시장, 레트로 성지 변신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11.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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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조례 개정으로 부설주차장 푸드트럭 영업 가능
서울시는 12월 말까지 경동시장 신관(청년몰) 옥상에서 ‘루프탑 푸드트럭 야시장-경동1960’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12월 말까지 경동시장 신관(청년몰) 옥상에서 ‘루프탑 푸드트럭 야시장-경동1960’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11일 정식 개장을 앞둔 행사는 매주 금~일요일, 오후 6시~11시까지 경동시장 신관 옥상(4층)에 조성된 부설주차장에서 진행된다. 전통시장 부설주차장에서 푸드트럭 야시장을 여는 것은 전국 최초다. 

그동안 야시장에서 푸드트럭이 영업할 수 있는 장소는 공공기관 소유 시설, 공영주차장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이병윤 서울시의원 대표 발의로 ‘서울시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지정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면서 전통시장 내 부설주차장(민영)에서도 푸드트럭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이번 야시장은 민관이 힘을 모아 만들어 낸 규제개혁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경동시장을 방문한 국무총리에게 상인들은 “시장 옥상 주차장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고자 했지만 규정 때문에 추진을 못하고 있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이후 서울시, 국무총리실, 서울시의회, 동대문구, 경동시장 상인 등 여러 주체가 힘을 모아 조례개정 등을 추진하게 됐다. 

서울시는 루프탑 푸드트럭 야시장을 ‘스타벅스 경동1960’, ‘금성전파사’와 함께 ‘경동시장 3대 명소’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는 계획이다. 특히 야간시간에 유휴공간으로 방치되었던 전통시장 내 옥상 주차장 500평을 활용하여 새로운 판로를 지원해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시장은 먹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 찬다. ‘푸드트럭 구역’에서는 전기구이 통닭, 반미(베트남 샌드위치)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음료가 판매된다. ‘문화구역’에서는 레트로 DJ 공연, 버스킹,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토크버스킹이 진행된다. 참여 푸드트럭 10대 중 3대는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운영되고 LG전자에서는 레트로 감성으로 꾸민 ‘금성전파사 야외 캠핑존’을 조성했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이번 야시장은 시민에게 인기 있는 루프탑과 푸드트럭을 조합한 새로운 야간 즐길 거리”라며 “국무총리실과 서울시·시의회·동대문구가 함께 민생 규제를 해소한 상생 우수사례로 전통시장 활성화 및 판로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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