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으로 만든 감쇠재(減衰材)를 세계 최초로 함정에 적용했다고 6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해당 감쇠재는 HD한국조선해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및 선박 도료 전문 기업 비엔케미칼과 함께 개발했다. 최신예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과 신형 호위함 ‘충남함’, 3000톤급 잠수함 ‘신채호함’에 적용, 뛰어난 진동·소음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함정용 감쇠재는 도료와 유사한 형태로 엔진 하부 데크(Deck)나 프로펠러 상부 선체 구조에 적용돼 기계장치에서 전달되는 진동을 차단함으로써 방사 소음을 줄인다. 음파탐지기 덮개(Sonar Dome)의 주변 구조물에 설치돼 스텔스 기능 및 적함 탐지 성능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HD현대중공업 등이 개발해 한국선급(KR) 인증을 받은 함정용 감쇠재는 폴리우레탄에 그래핀이 결합된 형태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의 벌집 모양으로 서로 연결돼 2차원 평면 구조를 이루는 고분자 탄소 동소체로 꿈의 신소재, 차세대 소재 등으로 불린다.
그래핀은 우수한 전도성과 함께 강도가 뛰어나면서도 신축성을 지닌 것이 특징으로 감쇠재에 적용했을 때 진동에너지를 열에너지 변환해 외부로 방출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해당 소재로 제작한 감쇠재는 진동 감쇠 성능 외에도 부착 성능과 내화 성능이 우수하고 유해 물질이 없어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또 6개월 이상 해수에 노출돼도 감쇠 성능의 저하가 없다고 HD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연구개발을 지속해 우리 함정의 성능을 더욱 높이고 대한민국 해군 전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