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소상공인들의 에너지, 이자 등 부담 경감을 위해 전기요금 분할납부를 동절기에도 확대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이날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양동시장을 방문해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과일, 수산물 등 점포에 들러 판매 상황 및 가격 동향 등을 살펴보고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해 직접 물품들을 구매하면서 상인들과 소통했다.
김 차관은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건의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전통시장‧소상공인들의 부담 완화 및 매출 기반 확대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우선 소상공인들의 에너지, 이자 등 부담 경감 및 고용보험료 지원을 위해 9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경영응원 3종 꾸러미(패키지)’를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는 ▲ 고효율 냉난방 설비 보급 확대(1000원) ▲저리 정책자금 대출 확대(8000억원)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강화(150억원)한다는 내용이다.
또 동절기 소상공인 가스요금 분할납부에 이어 전기요금 분할납부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의 매출 기반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눈꽃 동행축제’도 차질 없이 이행해 연말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 매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장 특성과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지원과 소상공인 점포에 키오스크‧스마트오더 등 스마트 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스마트 상점 보급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지난 10월 3.8%보다 하락했으나 올해 작황 부진 등으로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전년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전 부처가 현장을 다니면서 애로 요인을 직접 듣고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도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2418억원을 투입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