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키워드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심화’
상태바
올해 글로벌 키워드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심화’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1.08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경협, 회원사 대상 ‘2024년 글로벌 이슈 및 대응계획’ 조사 결과 발표
한국경제인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2024년 글로벌 이슈 및 대응계획’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국내 경제인들이 올해 글로벌 키워드로 ‘공급망 문제 심화’와 ‘美고금리 기조 장기화’를 꼽았고 미중 갈등은 ‘지속 또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2024년 글로벌 이슈 및 대응계획’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심화(23.0%) ▲미국 고금리 기조 장기화(18.0%) ▲전쟁 장기화 및 지정학적 갈등 확산(17.2%) 등을 올해 주요 글로벌 이슈로 꼽았다. 

이 외에도 ▲미중 갈등과 탈중국 필요성 증대(14.8%) ▲보호무역주의 강화(8.2%) ▲세계경제 피크아웃에 따른 글로벌 수요침체(7.4%)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4.9%) 등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글로벌 이슈로 꼽혔다.

올해 미중 갈등 양상에 대해서는 ‘현 수준이 지속될 것(58.2%)’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갈등 심화(23.8%) ▲소폭 완화(17.2%) ▲대폭 완화”(0.8%) 순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올해 주요 선거를 앞두고 강대강 패권 경쟁이 다시 본격화하고 반도체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중심으로 갈등이 지속할 것을 예상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는 현 고금리 기조가 ‘현상 유지(43.4%)’되거나 향후 ‘소폭 인하(38.5%)’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협은 “최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유화적 발언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완화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했다. 

세계 경제가 ‘피크아웃 국면(정점을 찍은 후 하강)’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수요가 침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사업 발굴 및 사업 다변화(50.0%)’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생산 물량 감소 및 생산기지 축소 ▲인건비 등 원가 절감 등으로 대답한 비율은 각각 8.2%, 7.4%에 그쳤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상황이 부진한 가운데 올해 기업들은 신규 사업을 통해서 성장 돌파구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고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한편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심화,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확산 등 글로벌 통상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보호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신규 거래처 발굴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45.9%)’로 대응하거나 ‘주요 자원개발 투자확대(23.0%)’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확산에 대해서는 ‘대체 수출입처 물색(63.9%)’이 많았고, ▲특별한 대응 계획 없음(13.9%)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13.1%)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우리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기업 규제 완화(31.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법인세 감세 투자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8.7%) ▲통상영역 확대를 통한 해외 신수요 창출(18.0%)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8.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고금리, 미중 갈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신규 거래처 발굴, 대체 수출입처 물색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기업의 해외시장 신수요 창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