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길원평 교수③]천주교 불교 유교 인사도 차별금지법 반대, 보수 언론 침묵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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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길원평 교수③]천주교 불교 유교 인사도 차별금지법 반대, 보수 언론 침묵 아쉬워
  • 이근미 작가
  • 승인 2024.01.08 14:4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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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제대로 알면 70%가 반대
2023년 11월 29일, NAP 독소조항 삭제 촉구 걷기대회에 나선 길원평 교수. 사진=동반연

2022년 5월 셋째 주쯤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철수했는데도 국회 앞 텐트 농성을 한동안 계속했던 이유를 길원평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2년 4월 검수완박법 통과 때 정의당의 도움을 받기 위해 정의당이 요구하는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자는 내부 의견이 있었어요. 이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법사위에 계류 중인 평등법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말이 여러 차례 나왔어요. 급기야 5월에 차별금지법 공청회를 개최해 언론에 몇 군데 보도되었죠.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차별금지법 통과를 당론으로 정하면 끝날 위기였어요. 그래서 텐트 농성을 계속하며 절대 통과되지 못하도록 막았던 거죠.”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은 같은 말이고 건강가족기본법 개정안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이다. 인권정책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 사학법, 채용관련법, 군형법 등의 개정안도 감시 대상이다.

“군형법 개정안은 군대 내에서 동성간 성행위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있고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학교 안의 차별금지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계속 악법을 만들고 있어서 일일이 감시하고 막아내야 하는데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매주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요.”

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의 숫자가 많지 않은데 법으로 성평등을 이루려는 이유는 뭘까.

“LGBT가 굉장히 조직화 되어 있기 때문이죠. 조직화 된 소수의 파워는 강력합니다. 이들이 활동한 지 30년이나 됐어요. 우리는 겨우 10년입니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막을 수 있습니다.”

차별금지법을 개신교만 반대하는 건 아니다. 동반연(동성애·동성혼 반대 국민연합) 대표는 신부이고 불교 천주교 유교 인사들도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호남에서도 차별금지법을 반대하여 성금을 보내오고 집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좌파 언론들은 차별금지법을 열심히 보도하는데 반해 보수 언론들은 침묵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차별금지법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은 여럿이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을 찾아가 의원총회에서 반대 발언 해달라고 계속 설득하는 겁니다. 일반인도 차별금지법을 잘 몰라요. 진평연에서 홍보전단지를 무료로 지원하니 주변에 나눠주면서 많이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성적지향’을 제외한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한다.
“이미 개별적인 차별금지법은 많이 만들었어요. 그런데 성적지향, 동성혼만 따로 제정하기 힘드니 포괄적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통과시키려는 겁니다.”

길원평 교수는 다음 세대의 교육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개탄한다.
“초중고에서 차별금지에 대한 교육을 많이 시킵니다. 민감한 시기에 ‘동성애는 문제없다’는 걸 받아들이게 만드는 거죠.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발한 20년 전부터 세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걸 끊지 않으면 10년 후에는 당연히 무너집니다.”

길원평 교수는 차별금지법 반대운동이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의 삶을 간섭하고 제재하려는 게 아님’을 명확히 했다.

“공권력과 교육을 이용해 우리 가정에 침범하는 걸 막으려는 겁니다. 서구에서는 유치원에서부터 동성애와 트랜스젠더를 정상이라고 가르치고 실제 트랜스젠더가 학교에서 강의를 합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LA에서 실제 있었던 일인데 ‘나 자신을 여자라고 생각한다’며 여자 목욕탕에 남자가 나체로 들어갔어요. 목욕탕 주인이 그걸 막으면 법에 걸려요. 여자 사위, 남자 며느리가 합법화되는 세상을 상상해보세요. 동성끼리 침실에서 즐기는 걸 간섭하려는 게 아니라 내 자녀에게 동성애가 정상이라고 세뇌시키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여자 사위, 남자 며느리가 정상이라는 주장을 강요하는 법제화를 막아야 합니다. 반대할 권리를 막고 처벌하려는 법은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독재입니다.”

길원평 교수는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 서명을 2022년 1월부터 7월 중순까지 진행했다며 서울지역 교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강원, 경남, 부산, 대전의 학생인권조례는 강한 반대로 막아냈으나 2011년에 제정된 서울학생인권조례는 여전히 시행되면서 성평등 교육이 버젓이 실시되고 있다.

“기독교인 가정에도 동성애자들이 적지 않아요. 부모들이 저를 만나 피를 토하며 안타까워합니다. 동성애가 자유로운 서구로 유학 가서 빠져드는 경우도 있어요. 성전환수술을 하고 호르몬약을 평생 먹겠다는 자녀를 보면 어떤 부모가 견뎌낼까요. 우울증 약을 먹으며 겨우 버티는 부모들도 있어요. 자녀가 미혹되지 않도록, 악법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막고 잘못된 점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단체가 출범하여 헌법개정과 법률제정을 막아냈고, 동성애 찬양 드라마와 트랜스젠더 토크쇼를 중단시키고, 동성애 옹호 교과서를 수정하고, 동성애 퀴어축제를 반대하고, 교육부 성교육 표준안을 유지하고, 대법원 성별 정정 간소화를 반대하는 등 의미있는 활동을 벌였다.

“차별금지법을 일명 사기꾼법이라고 부릅니다. 차별을 금지한다는 말은 번드르르 하지만 그 실체를 알면 대부분 반대합니다. 제대로 알리고 여론조사를 하면 70% 정도가 반대합니다. 차별금지법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25% 정도에 불과합니다. 언론이 나서지 않으니 우리가 알려야죠. 서구는 기독교인보다 동성애자들이 더 열심히 뛰어 무너졌습니다. 적어도 동성애자들보다는 열심히 달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논리의 싸움이 아니라 헌신의 싸움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가 동성애를 합법화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길원평 교수는 뜻있는 분들과 함께 굴하지 않고 투쟁에 나서고 있다. 

2023년 한 해만 해도 올바른 교육과 차별금지법을 비롯한 동성애 관련 각종 법안의 개정 반대 활동을 펼쳤다. ▲인권위법 개정안 반대 ▲학생인권 조례 폐지 ▲생활동반자법 반대 ▲비혼출산지원법 반대 ▲아동복지법 개정안 반대 ▲모자보건법 개정안 반대 ▲제4차 NAP(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반대 운동을 펼치면서 각종 반대 서명, 토론회 등을 주도했다.

길원평 교수를 비롯한 뜻있는 인사들이 성윤리,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알기 등의 강의도 하고 있다.

한때 심각한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의지를 꺾지 않았던 길원평 교수는 앞으로 더 열심히 올바른 성문화와 교육 환경을 위해 달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길원평 교수의 활동에 동참 및 후원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끝) [이근미 작가]

동성애·동성혼 반대 국민연합 (nahs.kr)
[진평연] 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 (healthysociety.kr)

 

길원평 교수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동대학원 졸업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대학원 수료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바라캠퍼스 대학원 이론물리학 박사
한동대 첨단융합학과 석좌교수
부산대 물리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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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이 2024-02-05 03:59:42
트랜스젠더가 소수인데 왜 배려를 해야 하냐고? 살인 피해자는 소수인데 왜 배려해야 합니까? 길원평 교수는 정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자기 자식이 동성애자라면 저렇게 하겠는가.

데이비드 2024-01-09 08:36:05
아멘!
반드시 악법을 막아야합니다!

윤진한 2024-01-08 20:04:21
때 일본이 유교를 종교아닌 사회규범으로 했으니까, 유교가 종교아니라고 최근 다시 왜곡하는데,이는 일제잔재 대중언론에 포진하여 루머수준으로 유교에 도전하는것임.@인도에서 불교도는,불가촉賤民.조계종승려賤民한국과비슷.강점기 하느님에 덤비며(창조신내리까는 부처처럼)유교부정,불교Monkey일본.하느님보다높다는 성씨없는 일본점쇠賤民.후발천황(점쇠가 돌쇠賤民.불교Monkey서울대 전신 경성제대설립)옹립.한국은 세계종교유교국.수천년 유교,하느님,조상신,공자 숭배.
https://blog.naver.com/macmaca/223275408637

윤진한 2024-01-08 20:03:13
음. 그러나 세계사로 보면, 가톨릭이라는 세계종교는 너무 세계인에 일반화되어서, 국사적개념과 병립하여, 세계사적 개념으로,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의 일원인 한국에서, 국제관습법상 세계종교 가톨릭의 자격으로 예우하는게 적절함. 일본식 개념으로, 일본 국지신앙인 일본 신도(일본의 국교), 불교, 기독교의 위상을, 한국에 적용할수는 없음.

그리고 한국과 바티칸시티는 외교관계를 수립하였기 때문에, 한국헌법 임시정부가 선전포고하고, 을사조약.한일병합이 무효인 일본의 종교기준을 적용하는게 맞지않음.@한국영토에 주권없는 패전국 잔재이자,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는 Chimpanzee계열 불교 일본 서울대Monkey와 추종세력들이 학교교육 세계사의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윤리의 종교교육 유교, 국사등과 달리, 일본강점기

윤진한 2024-01-08 20:01:52
24절기,문중제사.가족제사!

일제 강점기에 강제 포교된 일제강점기 포교종교들이 종교협의회나 어떤 모임 가진다고, 종교주권이 생기지는 않습니다.한국은 미군정때,조선성명복구령으로 전국민이 조선국교 유교의 한문성명.본관을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임은 변치않으며 5,000만이 유교도임.그리고 주권없이, 일본 강점기 강제 포교종교도 같이 믿는 현상이 생겨남.@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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