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회사 며느리가 살려”... 외신도 주목한 ‘66조 라면시장 뒤흔든 여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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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회사 며느리가 살려”... 외신도 주목한 ‘66조 라면시장 뒤흔든 여사장’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1.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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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현지시각)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부회장에 대해 “50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라면시장을 뒤흔든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화면 캡처

최근 ‘K-라면’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있는 가운데, 미국 매체가 국내 라면회사 사장을 집중조명했다. 또 지난해 라면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현지시각)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부회장에 대해 “50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라면시장을 뒤흔든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김 부회장을 “그녀의 삶은 한국 드라마의 한 페이지에서 찢겨 나온 것 같다”며 “그녀는 삼양재벌가에서 전업주부로 살다가 1990년대 후반 부도를 선언한 라면회사에 돌연 입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WSJ은 기업 경영 분석업체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의 말을 빌려 “삼양은 망할 뻔한 회사였다”며 “삼성, LG, 현대 등 대부분의 한국 대기업은 창업주의 남성 후계자들이 이끌고 있기 때문에 김정수 회장이 며느리로서 성공을 거둔 것은 독특하다”고 했다.

앞서 김 부회장은 지난 2011년 초 우연히 방문한 매운 음식을 만드는 식당에서 젊은이들이 땀을 흘리면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제품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 그는 기존에 없던 강한 매운맛을 라면에 접목하자는 생각을 갖고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불닭볶음면은 2012년 출시 후 유튜버들의 ‘먹방’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BTS와 블랙핑크 등 K팝 스타의 소개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라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한편 라면 수출이 10억달러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관세청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억5200만달러(약 1조25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 1위 시장은 중국, 2위는 미국이었다. 라면의 인기가 많아지자 농심은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미국 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내년에는 미국 3공장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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