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4명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 가장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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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4명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 가장 즐거워”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1.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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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2023 라이프 앳 홈 보고서’ 공개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을 가장 즐거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이케아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을 가장 즐거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는 15일 ‘2023 라이프 앳 홈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로 발간 10주년을 맞은 해당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40개국 약 25만명의 조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와 지난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8개국 3만74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더 나은 집에서의 생활을 위한 8가지 니즈 ▲8가지 니즈 충족을 방해하는 3가지 갈등 ▲미래 집에서의 생활 시나리오를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대체로 집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응답자의 60%가 현재 집에서의 생활에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말한 반면 한국 응답자의 답변은 43%에 그치며 조사 대상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케아는 지난 10년 동안 축적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주도권 ▲안락함 ▲안전함 ▲돌봄 ▲소속감 ▲즐거움 ▲성취감 ▲희망 총 여덟 항목을 더 나은 집에서의 생활을 만드는 니즈(요구)로 꼽았다. 8가지 니즈가 충족됐다고 느낄수록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전 세계 응답자는 47%였다. 집에서 8가지 니즈 모두를 충족하고 있다고 느끼는 응답자에게서는 해당 수치가 65%까지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더 하기 vs 덜 하기 ▲함께하기 vs 프라이버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 vs 비용효율적인 삶을 더 나은 집에서의 생활을 방해하는 3가지 갈등 요소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집에서 일, 취미, 정리 정돈 등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더 하기’보다 조용히 여유를 즐기는 ‘덜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응답자의 22%가 집에서 자녀 또는 손주를 가르치며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응답자의 답변은 단 8%에 그쳤다. 또 58%의 한국 응답자가 긴장을 풀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이상적인 집으로 여겨 전 세계 조사 결과 43%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수면은 ‘덜 하기’를 통해 더 나은 생활을 만드는 필수 요소로 꼽혔다. 한국 응답자의 28%가 낮잠을 집에서의 생활에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요소로 선택하며 전 세계 조사 결과 20%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집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함께하기’보다는 재충전과 성찰을 위한 개인적인 공간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케아는 “전 세계 응답자의 33%가 함께 사는 사람들과 웃는 것이 집에서의 생활에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했지만 한국 응답자의 답은 절반 수준인 14%에 불과했다”며 “또한 한국 응답자의 40%가 홀로 보내는 시간을 집에서의 생활에 가장 큰 즐거움으로 느껴 정체성을 표현하며 편안함을 만끽하는 나만의 공간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웰빙과 지구를 위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과 지출 등을 관리하며 재정을 고려하는 ‘비용 효율적인 삶’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응답자의 35%가 지속 가능한 생활을 집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신체적 건강에 대한 우려가 특히 높은 경향을 보였다. 동시에 가계 경제와 비용 압박 때문에 집에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집을 관리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돈 ▲재정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상황을 집에서 생활을 결정하는 주도권 방해 상위 2가지 요소로 꼽았다. 또 우리나라 응답자 32%가 가계 재정과 가처분 소득을 집에서의 생활에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집의 모양, 집과 상호작용하는 방식 등을 탐구한 예측 연구를 통해 2030년 이후 집에서의 생활에 대한 3가지 미래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미래에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유동적인 주거 공간, 해조류를 사용한 바이오솔라 벽지로 태양광 전기를 생산하며 생활하는 ▲자립형 커뮤니티, 버섯을 활용해 3D 프린터로 의자를 만드는 등 ▲기술로 구현하는 지속 가능한 생활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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