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을, 3선 정청래와 격돌 예고한 정치신인 김경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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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을, 3선 정청래와 격돌 예고한 정치신인 김경율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1.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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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강수 마포구청장 당선된 지역
고층아파트 많은 마용성 지역이나 단독주택과 연립 혼재, 홍익대 학생들 많이 사는 곳
사진=MBC뉴스 화면 캡처
사진=MBC뉴스 화면 캡처

서울 마포을에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출마가 결정됐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7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놀랄만한 일꾼들을 서울의 동료시민들께 보여드리며 서울에서 흥미진진한 선거를 하겠다”면서 “마포에 온김에 하나만 말씀드린다. 김경율 회계사가 이 지역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김경율 비대위원을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서 평생 싸워왔다. 약자가 억울한 일 당하는 곳에 늘 김경율이 있었다. 그 김경율이 이 마포에서 정청래와 붙겠다고 나섰다. 김경율과 정청래, 누가 진짜냐”고 물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낡은 시대와 이념을 청산하라는 요구가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곘다”며 “이 곳 마포에선 ‘국민의힘 험지’라는 말이 사라졌다. 저와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격전지이기 때문이다. 찻잔이 식기전에 돌아오겠다. 감사하다”고 했다.

김경율 회계사는 1969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철학과 88학번으로 학생 운동을 했고, 위장 취업했다가 해고당했다. 1998년 공인 회계사(CPA)에 합격한 직후 참여연대에 합류해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 운동에 앞장섰다.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교육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부처의 적폐 청산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9년 9월 ‘조국 사태’가 터지자 침묵하는 참여연대를 탈퇴하고 좌파 진영의 위선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고, 현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이 김경율 위원 공천을 깜짝 발표하자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동 현 서울 마포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측이 현장에서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김성동 당협 위원장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때마다 플랭카드를 게시하며 자신의 존재를 마포을 주민들에게 알려왔다.

마포을은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다. 정의원이 17대와 19대 때 당선되었고 출마를 하지 않은 20대에는 정치신인이었던 손혜원 의원이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3선의 정청래 의원이 22대에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신인 김경율 비대위원의 활약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고층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마포을 지역은 이른바 보수세가 강하다는 ‘마용성’지역에 완전히 포함된다고 보긴 어려운 곳이다. 여전히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많은 데다 홍익대학교가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다.

최근 표심을 반영하는 구청장 선거를 살펴보자면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박강수 후보가 당선되었다. 당시 구청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유동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으나 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정청래 의원의 질주가 계속될 것인가, 정치 신인 김경율이 돌풍을 일으킬 것인가. 마포을이 22대 국회의원 선거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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