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품, 올해 동남아·대만·중남미 마켓서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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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품, 올해 동남아·대만·중남미 마켓서 지속 전망”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4.01.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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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피코리아가 뽑은 키워드 ‘N.E.W’... 뷰티 넘어 홈앤리빙, 패션 등 K제품 수요 다양화

동남아와 대만 최대의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가 지난해 쇼피코리아의 활동을 요약하는 결산 키워드로 ‘새로운’을 뜻하는 ‘N.E.W’를 꼽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베트남, 태국 등 신규(New) 마켓의 강세 △ 빠른(Express) 배송 및 반품/환불 서비스 제공 △다양해진 K제품에 대한 수요(Want)를 의미한다. 2015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쇼피는 총 6억명 인구를 보유한 동남아시아와 대만의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쇼피 셀러들의 주문 건수는 2022년 4분기 대비 65% 늘어났으며, 거래액은 38% 증가했다. 베트남과 태국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신흥 온라인 시장이 한국 셀러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기존의 주력 마켓이었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는 K제품에 대한 인기가 더 많은 카테고리로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엔데믹(Endemic)과 함께 오프라인 채널과의 경쟁이 재점화된 상황임에도 한국 셀러의 최대 카테고리인 K뷰티 성장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쇼피는 더 빠르고 안전하게 제품을 공급받고 싶은 현지 고객의 기대치에 맞춰 더 다양한 물류 옵션과 개선된 반품/환불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뷰티 외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 소싱에 힘을 쏟은 결과, 다변화된 현지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태국 등 신규(New) 마켓의 강세

2023년에는 쇼피가 진출한 전 마켓 중에서도 태국과 베트남 등 신흥 마켓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쇼피 태국에서 한국 셀러들의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했다. 이에 따라 거래액은 354% 늘어났다. 태국은 지난해 ‘11.11 메가데이’ 때도 한국 제품 주문량이 7배 늘어나는 등 전년 행사 대비 주문 성장률이 가장 크게 뛴 마켓으로 주목받았다.

태국과 함께 K셀러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베트남 마켓은 지난해 주문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149%, 137%씩 증가했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9.9 메가데이’에서 주문수 1위, 매출액 2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각광 받기도 했다.

태국과 베트남은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는 곳으로, K콘텐츠와 K팝을 비롯한 지속적인 한류 열풍까지 더해져 올해도 성장 가능성이 큰 마켓으로 전망된다.

빠른(Express) 배송 및 반품·환불 서비스 제공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이커머스에서도 배송 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쇼피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보다 많은 마켓에 빠르게 판매할 수 있도록 물류 서비스를 확대해 셀러들의 성장을 도모했다.

우선 쇼피는 통관 및 해외 배송을 쇼피가 도맡는 ‘쇼피 물류 서비스(Shopee Logistics Service, SLS)’를 비롯해 ‘쇼피 풀필먼트 서비스(Service by Shopee, SBS)’ 강화에 나섰다. SBS는 셀러가 사전에 일정 물량을 현지 쇼피 창고로 입고하면 현지 쇼피 직원들이 보관 및 포장, 배송, 재고관리까지 지원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다. 하루 평균 주문 건수가 50개 정도 되는 스킨케어 제품군을 판매 중인 브랜드가 SBS를 이용할 경우 타 옵션 대비 물류비가 약 49% 절감된다.

지난해 SBS를 이용한 셀러 수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주문 건수는 6배 증가했다. 배송 기간이 평균 3~5일로 단축돼 현지 고객은 빠르게 제품을 받아볼 수 있고, 쇼피 셀러들은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어 이용자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SBS 물류 옵션은 현지 수요가 탄탄하고 재고 회전율이 좋은 K뷰티 셀러들이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뷰티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는 SBS를 통한 주문 비중이 전체 주문량의 절반에 가까운 4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메틱 브랜드 ‘토리든(Torriden)’의 경우 지난해부터 SBS를 이용하면서 주문 건수가 싱가포르에서 8배, 말레이시아에서 6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SBS는 현재 쇼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셀러들이 사용 가능하며, 쇼피는 SBS를 이용하는 셀러들이 많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지원 지역을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베트남에 ‘제3자 물류’ 방식으로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기도 했다.

아울러 쇼피코리아는 반품 및 환불, 상품 분실 이슈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역직구 셀러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SLS Plus+’ 서비스를 론칭했다. ‘SLS Plus+’는 반품 및 환불, 분실된 상품에 대해 상품 최종 판매가의 50%(최대 200달러, 한화 약 26만원)를 자동으로 보상하는 지원책이다. 이전에는 최대 100달러까지 보상했으나 보상 한도를 높였고, 이전에 보상이 불가했던 배송 실패나 배송 완료 후 환불/반품의 경우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K뷰티에 이어 다양해진 K제품에 대한 수요

지난해에는 쇼피를 통해 뷰티를 넘어 패션, 홈앤리빙 등 보다 다양해진 K제품에 대한 해외 마켓의 수요도 확인할 수 있었다.

K뷰티 카테고리는 지난해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전년(2022년) 대비 약 40%의 성장세를 보였다. K뷰티는 예전부터 비중이 가장 큰 카테고리지만 작년에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10만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쇼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한국 상품으로 집계된 ‘코스알엑스(COSRX)’의 ‘굿모닝 젤 클린저’와 국내 뷰티 브랜드 ‘달바’의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블러 워터 틴트’ 등이 K뷰티 히트 상품으로 등극하며 K뷰티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리빙, 패션 등 새롭게 부상한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지난해 ‘홈앤리빙’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58%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대표적으로 주방용품 브랜드 ‘네오플램(Neoflam)’의 쿠킹용 팬 시리즈와 함께 한국산 섬유 유연제, 휴대용 손난로 등이 인기를 끌었다. 패션 카테고리의 경우 같은 기간 38%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코자의 디자이너 백 브랜드 ‘스탠드오일’의 ‘포스트 백’이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거래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K팝의 인기로 걸그룹 ‘트와이스’의 응원봉과 ‘뉴진스’의 메시지 카드가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며 ‘취미’ 카테고리의 약진도 돋보였다. 식음료 품목에서는 차 전문 브랜드 ‘티젠’의 콤부차 시리즈, 견과류 브랜드 ‘바프(HBAF)’의 아몬드 스낵류 등 다양한 품목과 브랜드가 사랑을 받았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작년 한국 셀러들은 쇼피 플랫폼 전체보다 더 큰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거래액은 118%, 주문 건수는 38% 더 높게 나타났다”며 “올해도 동남아와 대만, 중남미에서 K제품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높아진 현지 구매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배송 및 반품, 고객 응대 등의 서비스를 더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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