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리뷰’, 조용한 숏폼 인기.. 재미있어도 오래보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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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리뷰’, 조용한 숏폼 인기.. 재미있어도 오래보면 안돼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1.24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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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은 디지털 마약, 인위적 도파민 분출
사진=틱톡 화면 캡처

요즘 틱톡에서 말없이 제품을 소개하는 리뷰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들어 아무 말 없이 여러 개의 물건을 번갈아가며 보여주기만 하는 방식이다. 제품 설명은 물론 배경 음악 없이도 조회수 몇 백을 올리는 콘텐츠들이 생겨나고 있다.

리뷰 콘텐츠 트렌드가 바뀌는 이유는 짧고 단순하고 이해가 쉬운 영상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상에서 물건에 대해 의견을 내놓는 것에  사람들이 지쳐가던 중 말 없이 제품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단, 완전한 침묵은 아니다. 제품을 손톱으로 살짝 긁거나 끈을 찰랑거리거나 지퍼를 여닫는 등 미세한 소리는 난다. 브랜드명을 소개할 때는 속삭이듯 아주 작은 소리로 말한다.

'침묵의 리뷰'는 이제 패션·뷰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의 리뷰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설명은 댓글창을 이용하면 되니 거칠 게 없는 셈이다.

조용한 숏폼이라 하더라도 전문가들은 오래보면 안된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영상 중에서도 숏폼(1분 이내 짧은 영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숏폼을 ‘디지털 마약’으로 부를 정도이다. 

도파민 분비를 인위적으로 자극하는 숏폼 시청을 중단할 경우 금단증상이나 일상생활의 어려움, 충동 조절장애 등과 같은 중독 현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한다. 숏폼에 접속하면 몇 시간 동안 계속 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도파민 자체는 나쁜 호르몬이 아니지만 노력 없이 인위적으로 얻는 도파민 분비가 증가할 경우 충동성, 집중력, 사회성에서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침묵의 숏폼이라 하더라도 덜 보도록 노력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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