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현대차는 336억, 기아는 240억 벌어”... 현대차·기아, 작년 역대 최대 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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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현대차는 336억, 기아는 240억 벌어”... 현대차·기아, 작년 역대 최대 실적 기록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4.01.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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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매출액 162조6636억원
기아, 지난해 매출액 99조8084억원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5일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지난해 4분기 실적이(IFRS 연결 기준) 판매는 108만9862대, 매출액은 41조6692억원, 영업이익은 3조4078억원, 경상이익은 3조2581억원, 당기순이익 2조2026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판매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 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 현대차는 “4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해 주요 시장의 수요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매크로(거시경제) 변수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8만98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규모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새롭게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SUV 중심의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9만8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신형 모델 투입 및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과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5.3% 늘어난 89만1304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증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성장으로 전년 대비 27.7% 늘어난 17만3297대로 집계됐다. 이중 전기차(EV)는 5만7975대, 하이브리드(HEV)는 10만3133대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전기차 26만8785대, 하이브리드 37만3941대를 포함해 전년보다 37.2% 늘어난 69만5382대의 친환경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됐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1조669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3%p(포인트) 오른 80.0%를 나타냈다. 판매 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 등으로 늘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p 높아진 11.9%를 기록했다. 이 결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한 3조4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2%, 경상이익은 3조2581억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러시아 공장 매각을 반영한 2조202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작년 누계 기준 판매 대수는 421만6898대로 집계됐고 연간 실적은 매출액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 당기순이익 12조2723억원이었다. 

한편 기아도 이날 콘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0.4% 오른 73만3155대를 판매했고 매출액은 24조3282억원(5.0%↑), 영업이익은 2조4658억원(6.0%↓), 경상이익은 2조5264억원(3.9%↓), 당기순이익은 1조6201억원(20.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인한 판매 가격 상승 등 지난해 내내 이어온 브랜드력과 상품성 강화에 기반한 수익 구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영향과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4.8% 감소한 13만8743대, 해외의 경우 전년 대비 1.7% 증가한 59만441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4% 증가한 73만3155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고금리 지속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일어난 가운데 일부 승용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국가 간 분쟁 확산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아프리카‧중동 지역 및 러시아 시장의 판매 감소와 인도, 아태지역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상대적으로 고가·고사양 모델 판매 비중이 높은 북미와 유럽 권역에서의 판매 증가 및 친환경차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 단가(ASP)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5.0% 증가한 24조328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주요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축에도 불구하고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원화 강세에 따른 비우호적인 환율 효과,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한 2조46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0.4%p 상승한 78.1%를 기록했고 판매 관리 비율은 인건비, 마케팅비와 같은 영업 관련 비용 등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보다 0.9%p 오른 11.8%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쏘렌토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EV9 신차 효과로 모든 타입에 걸쳐 고르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4만3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19.9%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7만6000대(전년 대비 5.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1000대(11.6%↑) ▲전기차 4만7000대(52.2%↑)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39.3%(전년 대비 9.7%p↑) ▲서유럽 42.5%(2.4%p↑) ▲미국 14%(0.3%p↑)를 기록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의 작년 누계 기준 판매 대수는 308만7384대로 집계됐다. 연간 실적은 매출액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 당기순이익 8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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