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특례 주택 대출 신청이 시작되는 29일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신청 사이트가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은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대해 주택구입·전세자금을 저리에 대출해 주는 제도다. 대상 주택은 주택가액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다. 또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 및 일정 금액 이하의 순자산 보유액 요건 등을 갖추면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올해는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를 둔 출산 또는 입양 가구가 대상이다. 주택구입 자금은 1.6∼3.3%, 전세자금은 1.1∼3.0%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이날 HUG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 기금e든든’ 사이트에서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을 시작한 이날 오전 9시부터 접속자가 몰리며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대에는 대기자 수가 1000여명 이상이었고 대기 시간은 약 1시간이라고 안내했다.
이후 오후 5시 기준 해당 홈페이지 화면에는 “현재 동시접속 사용자가 많아 서비스 신청 접속 대기 중”이라며 “접속한 순서대로 자동으로 이동한다”는 안내 문구만 떠 있었다. 남은 대기자 수는 500명대를 나타내고 있었다.
홈페이지 마비 상태는 해킹이나 전산 오류가 아닌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시간이 지연되며 일어났다. HUG 측은 “사이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고 신청자가 순간적으로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진 것”이라며 “접속 순서대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이트는 HUG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위탁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