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기 전 방문국 금지사항 숙지해야, 해외에서 벌금·구금 당하는 일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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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기 전 방문국 금지사항 숙지해야, 해외에서 벌금·구금 당하는 일 늘어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1.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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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서 전갈 잡아 2700만원 벌금 부과, 한 달간 구금되기도
사진=이사론
미국 일부 지역, 캐나다 등에서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미국 매릴랜드 내셔널 하버. 사진=이사론

2023년 한해 2230여 만명이 해외로 나갔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면도 있지만 이제 해외여행은 일상의 연장일 따름이다. 주말을 이용해 일본을 다녀오는 여행객도 많은 상황이다.

해외를 오가는 게 편해졌지만 다른 나라에 가면 그 나라 법을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았다가는 벌금을 물거나 형을 살기도 한다. 싱가포르는 마약 사범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예도 있다. 중국과 남미에 오랜 기간 구금되었던 사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갈을 불법 채집한 20대 한국인 남성이 현지 법원으로부터 2700만원 가량의 벌금(과징금 포함)형을 선고받았다. 재판을 받느라 현지 구치소에 한 달 넘게 수감 되어 있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케이프타운에서 동쪽으로 60㎞ 정도 떨어진 유명 와인 산지 파를 마을에서 전갈 10여 마리를 잡았다가 검문검색에서 적발됐다.

즐거워야 할 여행길이 자칫 고통의 시간이 될 수 있으니 여행을 떠나기 전 방문국의 금지사항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여행하는 태국은 2014년 전자담배 수입과 판매, 사용 등을 전면 금지했다. 전자담배를 소지하거나 흡연하다 적발되면 최대 50만밧(약 1880만원)의 벌금을 낼 수 있다.

스페인 여행 시 해변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스페인 해변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될 경우 부과하는 벌금은 최대 2000유로(약 283만원)이다.

스페인에서는 이어폰을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다 적발되면 벌금 200유로(약 28만원)를 내야한다.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에서도 양쪽 귀에 모두 이어폰을 꽂고 자전거를 몰면 벌금을 부과한다.

대마가 합법화된 나라들이 있어 그 나라에서 대마를 복용하고 입국했다가 적발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출국 전에 대마를 합법화한 나라가 어디인지 미리 조사하고, 여행길에 자신도 모르게 대마를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해외에서 대마를 흡입했더라도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대한민국 형법을 적용한다. 한국인이 외국에서 대마 또는 대마초 종자의 껍질을 흡연하거나 섭취한 경우,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떠나기 전 법에 여행국에서 주의할 점은 물론 귀국 시 법에 저촉될 사항은 없는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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