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여의도 30분’... 서울시,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오는 10월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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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여의도 30분’... 서울시,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오는 10월 첫선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4.02.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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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여의도, 잠실 등 높은 수요 예상되는 7곳 선착장 조성
요금 3000원, 6만8000원 기후동행카드 사용 시 무제한 이용 가능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한강 물길을 따라 서울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한강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잠실에서 여의도를 30분 만에 주파하고 교통체증 없이 편안하게 자리에 앉아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대중교통이 서울에 등장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한강 물길을 따라 서울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한강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한강 리버버스는 마곡~잠실 사이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평일 1일 68회 상‧하행 편도로 운항한다. 길이 35m‧폭 9.5m로 한 번에 탑승 가능한 인원은 199명이고 평균속력은 17노트(31.5km/h), 최대속력은 20노트(37km/h)다.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를 약 48%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우선 8대가 운항을 시작하고 이후 확대할 계획이다. 편도 요금은 3000원이고 6만8000원권 기후동행카드 사용 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7곳에 조성된다. 시는 “주거·업무‧상업·관광 등 배후 지역별 특성과 수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연계, 나들목 및 주차장 접근성, 수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착장 위치를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초 검토했던 김포~서울 노선은 김포시와 협력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포아라한강갑문 인근에 설치 예정인 선착장까지의 접근성 개선 사업 추진과 연계해 향후 운영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강 리버버스는 앞으로 7개 선착장을 상행(마곡→잠실)과 하행(잠실→마곡)으로 구분해 편도로 운항한다. 운항 시간은 평일 6시 30분~22시 30분(68회 운항), 주말과 공휴일 9시 30분~22시 30분(48회 운항)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6시 30분~9시와 18시~20시 30분에는 15분 간격, 그 외 시간대와 주말‧공휴일은 30분 간격으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운항한다. 

마곡·여의도·잠실 선착장 3곳만 정차하는 ‘급행노선’도 출퇴근 시간대에 16회 운항한다. 기존 75분이 걸렸던 마곡에서 잠실까지 구간은 급행노선 이용 시 21분이 단축된 54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시는 또 경기·인천과 논의해 수도권 대중교통 수단과의 환승할인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리버버스까지 무제한 이용 가능한 권종(따릉이 포함 시 6만8000원, 미포함 시 6만5000원)도 추가 출시 계획이다. 

요금은 버스‧지하철처럼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태그하는 방식이고 환승할인을 위해서는 하차 시 무조건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해야 한다. 교통카드가 없을 경우 선착장에 설치될 발권기에서 승차권을 구입 후 탑승할 수 있으나 타 대중교통과 환승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한강 리버버스 모든 좌석에는 개인 테이블과 파노라마 통창도 설치한다. 선박 내에는 자전거 거치대 22개도 설치해 자전거 휴대 탑승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휠체어석 배치와 무장애 설계(Barrier-Free Design)로 장애인 등 보행 약자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시는 한강 리버버스의 안전관리를 위해 선박교통관제시설(VTS) 적용을 위해 해양경찰청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강 내 리버버스 항로 설정, 항로표지 정비 등의 안전시설 보강을 통해 리버버스 운항 노선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 또 안전관리 전담 인력 배치, 운항 종사자 안전교육, 정기 및 수시 안전 점검과 관계기관과의 비상대응훈련 등을 통해 유사시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오는 10월 정식운항을 목표로 선착장 조성, 접근성 개선, 선박 건조 등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선착장 조성 및 접근성 개선 사업은 2월까지 설계해 9월까지 조성을 완료하고 선박은 현재 설계 마무리 단계로 2월부터 건조에 착수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출·퇴근길을 경험하며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고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강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한강 리버버스를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3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 도시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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