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화장품 미국 시장 판매 1위... 조선미녀·스킨1004·믹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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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화장품 미국 시장 판매 1위... 조선미녀·스킨1004·믹순 돌풍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2.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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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녀의 ' 맑은쌀선크림' 사진=올리브영 사이트

중소기업벤처부가 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3년 중소기업 10대 수출 품목 가운데 화장품 수출액이 54억달러(7조2063억원)로 전체 품목 중 1위를 기록했다. 2022년에 비해 20.2%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다. 지난해 3분기 중소기업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35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1% 증가했다. 과거 미국에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중국으로 지난해 수출액은 3270억원이었다.

미국 시장에서 중소 브랜드들이 K뷰티 판매를 주도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비결은 ‘고품질, 저렴한 가격, SNS 소문’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K브랜드가 판매 순위 1위를 속속 차지하는 중이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미국 정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USA 무역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국 화장품 수입국 중 한국이 점유율 20.1%로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캐나다 등과 점유율 경쟁을 벌이면서 계속 상승하는 중이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 요인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연관이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트러블이 증가해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2020년을 기점으로 수출액이 빠르게 상승했다.

색조 제품이 강세인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스킨케어 제품을 찾다가 K팝 인기로 친숙한 한국으로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이다. 일등공신은 틱톡 등 SNS에 K뷰티 제품 후기를 올린 미국 젊은 여성들이다

K뷰티의 최대 강점은 명품 화장품에 비해 가격대가 낮지만 성분이 좋고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에 힘입어 ‘조선미녀’ ‘스킨1004’ ‘믹순’ 같은 브랜드가 급속도로 성장했다. 

조선미녀의 대표 제품인 ‘맑은쌀썬크림’은 지난해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판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쌀 추출물이라는 한방 원료를 현대인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불러왔다. 2020년 1억원에 불과했던 조선미녀의 매출이 2023년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신화’가 되었다.

지난해 아마존에서 선크림과 세럼부분 판매순위 1,2위를 기록한 스킨1004와 믹순도 크게 성장했다. 

비건 성분으로 만든 스킨1004의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 세럼’은 아마존 최대 할인행사인 ‘프라임 데이’에서 선크림 부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스킨1004의 지난해 10월까지 미국 매출이 11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믹순의 콩세럼은 아마존 세럼 순위에서 2위까지 올랐다. 해외 인기가 국내까지 이어지면서 믹순은 지난해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세 화장품 회사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제품 성분의 차별화이다. 아마존에서 이들 제품 리뷰만 각각 수천 개 이상 올라와 있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K뷰티의 인지도가 계속 높아지는 데다, 제품 효능이 입증되고 있으며, 저렴하지만 피부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으로 미국 내 시장이 점점 확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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