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 61개 전통시장서 ‘설 명절 특별이벤트’ 진행
서울에서 설날 차례상 준비 비용이 전통시장에서는 약 22만5000원, 대형마트를 이용할 경우 약 25만6000원이 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4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차례상 준비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사에 따르면, 조사 결과 6∼7인 가족 기준으로 차례상 준비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5604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5만6천200원인 대형마트보다 약 3만원 저렴했다. 가락시장 내 위치한 ‘가락몰’은 20만6657원으로 가격이 가장 낮았다.
전통시장은 21만8320원, 대형마트는 26만6172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대비 전통시장은 3.3%(7284원) 올랐고 대형마트는 3.7%(9972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사과·배 등 과일류와 수산물의 가격이 생산량 감소 등의 원인으로 소폭 올랐다.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안정세를 보였다.
대표 농수축산물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 사과 3개(개당 약 400g) 평균 1만3231원(작년 7647원)이었다. 도라지는 5307원(300g 기준‧작년 4917원), 산적용 쇠고기는 9836원(200g 기준‧작년 1만399원), 돼지고기는 2456원(200g 기준‧작년 2662원)이었다.
과일류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평균 8%, 축산물은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채소류와 청주·식혜·다식 등의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는 시내 61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등 ‘설 명절 특별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행사에 참여하는 서울 시내 전통시장과 상점가는 ▲용산구 용문시장 ▲양천구 경창시장 ▲은평구 응암오거리상점가 ▲중랑구 중랑동부시장 ▲동대문구 답십리시장 ▲금천구 대명시장 ▲강서구 화곡중앙시장 ▲성북구 길음시장 ▲구로구 고척근린시장 등 총 61곳이다.
행사 시간 참여 시장들은 설 성수품과 농‧축‧수산물을 5∼30% 할인 판매한다. 이벤트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진행된다.
시는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오는 12일까지 24시간 무료 주·정차 허용 시장을 기존 35개에서 75개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무료 주차 가능 시장 명단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