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에 100층 국제업무지구... 서울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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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에 100층 국제업무지구... 서울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 발표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2.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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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기반 시설 착공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마련해 올해 상반기 구역 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서울 도심(사대문․여의도․강남) 삼각편대 정중앙에 잠들어 있었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10년 만에 깨어난다. 해당 지역에는 최대 용적률 1700%, 높이 100층 내외 랜드마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저층형 개방형 녹지․벽면녹화 등으로 사업부지 면적 100%에 맞먹는 약 50만㎡의 녹지가 조성된다. 뉴욕 최대 복합개발지인 허드슨야드(Hudson Yards) 4.4배의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 도시가 서울 한복판에 탄생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마련해 올해 상반기 구역 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2025년 하반기 기반 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2030년대 초반에는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 따르면, 이번 개발계획안은 사업 시행 예정자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서울도시주택공사(SH)와 함께 마련했다. 앞서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지난 201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3년 자금 부족‧국제금융위기 등으로 구역 지정이 해제된 바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먼저 업무, 주거, 여가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과 이동을 한 건물 또는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Compact City)’를 구현한다. 구역의 주된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3개 존(Zone)으로 구분한다. 이중 국제업무존은 기존 용도지역 제3종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하고 최대 용적률 1700%까지 부여해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개발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국제업무존’에는 100층 내외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국제업무존에서 업무복합‧업무지원존으로 갈수록 건축물이 차츰 낮아져 기존에 형성된 주변 도시와 스카이라인이 어우러지게끔 배치할 예정이다. 

또 국제업무존에는 금융 및 ICT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프라임급 오피스(Prime Office)와 함께 마이스(MICE), 호텔, 광역환승센터 등을 조성한다. 랜드마크 최상층에는 서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시설‧어트랙션 등 복합놀이공간도 계획했다.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업무복합존’에는 용산전자상가, 현대 R&D 센터와 연계한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업무 및 기업지원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지하부터 지상, 공중에 이르기까지 공간 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사업 부지면적(49.5만㎡) 100% 수준에 해당하는 녹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공중녹지(그린스퀘어) ▲순환형녹지(그린커브) ▲선형녹지(그린코리더) 등 수직‧수평 녹지를 폭넓게 확보하고 용산공원~한강공원~노들섬으로 이어지는 녹지보행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스마트 교통수단을 도입하고 용산역발(發) 공항철도 신설 등 첨단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용산지역 대중교통수단분담률을 현재 57%에서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 지정 등 선제적 수요관리를 통해 발생교통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업무복합존 건축물 45층에는 서울 시내 파노라믹 조망을 제공하는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을 도입한다. 100층에 이르는 국제업무존 랜드마크 최고층에는 전망대‧공중정원 등을 조성한다. 또 국제업무존 중앙에 위치한 축구장 약 11개 규모(약 8만㎡)의 ‘공중녹지(그린스퀘어)’에는 야외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도시개발구역 지정, 개발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8년까지 기반 시설 조성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입지‧잠재력 등 모든 면에서 가능성이 무한한 땅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개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용산이 이번 계획안 확정으로 혁신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됐다”며 “국제 비즈니스 허브이자 지속가능한도시의 미래상을 담아낼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구도심 대규모 융복합 및 고밀개발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도록 모든 행정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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