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하는 초 1학년 누구나 늘봄학교 이용 지원... 2026년까지 모든 학년으로 확대
올해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된다. 1학기에는 전국 2000개 이상,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시작된다.
교육부는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에서 ‘2024년 늘봄학교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학교의 주도로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학생들을 돌봐주는 제도로 오전 7시부터 최장 오후 8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전국 2000여 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추진한다. 오는 2학기부터는 전국 6100여 개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올해 1학년은 학교에서 2시간 동안 예술·체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늘봄학교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저녁 6시 이후까지 남아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소득과 무관하게 모든 학생에게 저녁 급식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1인당 연간 60~80만원이었던 방과 후 자유수강권 바우처 지급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외에 교장이 추천할 수 있는 자유수강권 제공 대상을 전교생 10%에서 20%로 확대한다.
교사의 늘봄학교 행정부담도 해소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1학기에는 기간제 교원 등을 2000여 명 고용해 각 학교에 배치한다. 2학기부터는 공무직·단기계약직 등 ‘늘봄실무직원’ 6000여 명을 전국 학교에 1명씩 배치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늘봄업무를 전담하는 ‘늘봄지원실’을 설치해 ‘늘봄지원실장’을 배치한다. 늘봄지원실장은 지방공무원 2500명을 순증해 대형 학교 중심으로 1명씩 둘 방침이다.
또한 올해 중 늘봄교실을 300개가량 증설하고 교실 바닥을 온돌식으로 교체하는 등 1학년 교실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정부는 늘봄학교 사업에 올해 1조1657억원을 투입하고 오는 2026년부터는 모든 학생이 늘봄학교 서비스를 대기 없이 이용하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늘봄학교 전국 확대는 꼭 추진해야 하지만 지역, 학교별 여건이 모두 달라 쉽지 않은 과제”라며 “교육부, 교육청, 학교 등 교육 당국도 노력하겠지만 선생님, 학부모, 지자체, 관련 기관, 단체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