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몰아서 자면 피로 유발, 일정한 시각 잠자리에 들어 7~9시간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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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몰아서 자면 피로 유발, 일정한 시각 잠자리에 들어 7~9시간 자라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2.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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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Z세대, 일찍 자고 많이 자는 게 유행
자료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미국 MZ세대들 사이에 밤 9시쯤 잠자리에 들어 많이 자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일(현지시각) 수면의 중요성을 깨달은 미국의 젊은층이 밤 활동을 줄이고 일찍 잠드는 것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여러 청년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면과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인식한 것’이 일찍 잠드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밤 9시경에 잠들면서 평균 수면 시간도 자연히 늘었다. 미국 정보제공 업체 렌트카페는 2022년 20대 평균 수면 시간은 9시간 28분으로, 8시간 47분이었던 2010년에 비해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찍 잠들기 위해 조기 귀가하는 풍토가 자리잡다 보니 식당가 풍경도 바뀌었다. 식당 예약사이트 옐프에 따르면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의 예약이 2017년 19%에서 현재 31%로 증가했다"고 한다. 자연히 오후 6시 이후의 예약 비율은 감소했다.

존 윙켈먼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수면 연구 책임자는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보다 일정한 시간에 취침하는 게 중요하고, 수면 시간은 7~9시간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곧 설연휴가 다가오는데 전문가들은 연휴 때 잠을 몰아 자는 것이 오히려 수면 패턴을 망치고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면 패턴을 깨져 낮에 자거나, 밤낮이 바뀌어 잠을 자면 수면 시간을 보충하더라도 피곤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한다. 아울러 수면-각성 리듬이 깨지면서 의욕·집중력·학습 저하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 수면 불규칙이 지속되면 불면증이 생기거나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대사질환과 심혈관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미국 MESA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사람들은 규칙적인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이 30%, 심혈관질환이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바이오뱅크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수면 패턴이 규칙적인 사람은 불규칙한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20%~48%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휴 기간에도 일정한 시각에 잠들고 일어나는 게 필요하다. 평소 정해진 시각에 잠자리에 들어 하루 7~9시간 자고, 연휴에도 평소 수면 리듬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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