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서 매출 1000억원 올린 클리오·라운드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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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서 매출 1000억원 올린 클리오·라운드랩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2.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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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제친 판매 상위 중소 브랜드... 넘버즈인·닥터지·라운드랩·롬앤·메디힐·클리오·토리든
사진=올리브영
사진=올리브영

지난해 처음으로 CJ올리브영에서만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중소기업 뷰티 브랜드가 등장했다. 색조 브랜드 클리오, 선크림으로 유명한 라운드랩이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올리브영의 인기 상품 대부분은 국내외 대형 화장품 브랜드 제품이었다. 하지만 유튜브 등 SNS 입소문 마케팅에 힘입어 중소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올리브영에 입점한 브랜드 가운데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도 전년 대비 30% 늘었다. 100억 클럽의 51%는 국내 중소 브랜드였다. 

2020년에 100억 매출을 올린 중소 브랜드는 39%였다. 2020년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중 국내 중소 브랜드는 4개였으나 2023년에 7개로 늘어났다.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클리오', '토리든'이 국내외 대기업 브랜드들을 제치고 올리브영 판매 상위를 차지했다.

중소 뷰티 브랜드는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1위 품목은 화장품이라고 발표했다. 2010년 초 연 2조원대였던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약 11조원으로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소수 대기업이 수출을 주도한 과거와 양상이 달라졌다. 중소 뷰티 기업들은 지난해 수출액 54억 달러(약 7조1739억원)를 기록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 역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중소 뷰티 브랜드의 약진에는 대형 플랫폼들이 있었다. 올리브영의 경우 전국 13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주문의 '오늘드림' 배송 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중소 브랜드의 판매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올리브영은 올해부터 3년간 총 3000억원을 투입해 신진 뷰티 브랜드 발굴과 해외 진출을 돕는 상생 경영안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입점 브랜드의 상품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등 전 과정을 도울 예정이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더욱 뻗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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