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위협하는 들개... 서울시, 시민 안전 위해 집중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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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위협하는 들개... 서울시, 시민 안전 위해 집중포획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2.13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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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부터 내달 31일까지 관악산‧북한산 등 도심 주요 산지와 산책로 등 집중 출몰 지역 중심
포획된 개는 유기 동물로 준해 유기 동물보호센터로 보내 새 입양처 찾아
서울시는 봄철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관악산‧북한산 등 도심 주요 산지와 주변 산책로 및 주택지역을 중심으로 야생화된 유기견인 일명 ‘들개’ 집중포획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호주의 야생화된 들개 딩고다. 자료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서울시는 봄철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관악산‧북한산 등 도심 주요 산지와 주변 산책로 및 주택지역을 중심으로 야생화된 유기견인 일명 ‘들개’ 집중포획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관악산, 북한산 등지에서 서식하는 들개는 약 200마리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들개들은 무리 지어 이동하고 다른 종의 동물을 해치는 등 생태계를 교란하고 주택가 등에 나타나 시민의 위협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포획 활동은 들개포획용 표시와 연락처가 기재된 포획틀 120여 개와 마취포획을 병행한다. 특히 성견의 안전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취포획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람과 동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수의사와 마취포획전문가로 구성된 포획팀과 2인 1조 수색팀을 운영한다. 

시는 포획 틀에 접근을 최대한 자제하고 포획된 들개를 발견한다면 기재된 연락처로 연락해 신속하게 보호조치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포획된 개를 풀어주면 재포획이 어렵고 먹이 등을 제공하면 포획 어려움은 물론 개체수 증가로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으니 자제해 줄 것도 덧붙였다. 

포획된 개는 유기 동물로 준해 자치구 지정 동물보호센터에 보호조치하고 유기 동물 공고가 종료된 개는 동물보호 단체 등과 협력해 사회화 훈련 후 입양자를 찾게 된다. 

들개는 야생성으로 사람을 경계하기 때문에 먼저 접근하는 경우는 적지만 위협을 느끼면 공격할 수 있어 먹이를 주거나 구조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갑자기 뛰거나 소리를 질러 들개가 위협처럼 느끼지 않도록 차분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들개는 사람을 공격하기 전 경고를 한다. 몸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이빨을 드러내거나 으르렁거리면 들개와 눈을 마주치지 말아야 한다. 산행 시 만난 어린 강아지는 어미 개가 곁에 있을 수 있으니 함부로 다가가거나 만지지 않아야 한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집중포획 기간 운영은 시민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원활한 포획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포획효과가 높은 계절에는 집중포획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다음은 서울시에서 공개한 들개 집중포획 관련 Q&A다.

Q1. 서울시가 야생화된 유기견(들개) 집중포획을 실시하게 된 배경은?

현재 서울에는 관악산(청룡산·삼성산 포함), 북한산(도봉산·수락산 포함) 등 산지에 서식하는 야생화된 유기견(들개)이 성견 기준 200여 마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음. 들개는 무리 지어 이동하며, 다른 종의 동물을 해치는 등 생태계를 교란하고 주택가 등에 나타나 시민의 안전에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음. 최근 관악산 인근 서울대학교와 청룡산, 삼성산 주변 산책로와 주택지역에 출몰해 학생과 등산객 등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어, 봄철 산행 및 시민 활동이 활발해지기 전에 집중포획을 실시하여 시민 안전을 도모하고자 함.

Q2. 그동안 들개 포획은 없었는지?

서울시는 지속해서 들개 포획 활동을 하고 있었으나, 녹음이 우거지기 전 시기인 2~3월이 포획 효과를 가장 높일 수 있으며 시민들의 산행이 활발해지는 시기 이전에 ‘집중 포획 기간’을 통해 시민의 안전한 활동 보장과 개체수도 조절하기 위함임. 앞으로도 포획효과가 높은 계절에는 지속해서 집중포획을 실시할 예정임

Q3. 들개 포획 방법 및 사후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사람과 동물 모두 안전한 방법인 포획 틀 포획과 마취포획을 병행할 계획이며, 마취포획의 경우 반드시 수의사가 동반하여 포획 활동을 할 예정임. 무엇보다 시민 안전과 피해가 없도록 포획에 만전을 기할 계획임. 포획된 동물은 자치구 지정 동물보호센터로 보내져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공고하여 20일간 보호하며, 공고 후 10일이 경과한 동물은 입양자를 입양자를 찾게 됨. 특히 어린 강아지는 동물보호단체 등과 협력해 사회화 교육을 거쳐 새로운 가정에 입양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임. 야생성이 강한 성견의 경우, 입양이 안 되면 인도적 처리가 될 수도 있으니 시민들이 입양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함.

Q4. 들개를 마주친다면?

들개는 유기견과 달리 야생성이 있어 사람을 경계하는 특성으로 먼저 접근하는 사례는 적으나 위협을 느끼면 공격할 수 있으니, 먹이를 주거나 구조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음. 갑자기 뛰거나 소리를 질러 들개가 위협처럼 느끼지 않도록 차분하게 행동해야 함. 들개는 사람을 공격하기 전 경고를 하는데, 몸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이빨을 드러내거나 으르렁거리면 들개와 눈을 맞추지 말아야 함. 산행 시 만난 어린 강아지가 귀여워 보여도, 부모 들개가 곁에 있을 수 있으니 함부로 다가가거나 만지지 않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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