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 약할 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 높아... 암·심혈관 질환·빈혈과도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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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력 약할 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 높아... 암·심혈관 질환·빈혈과도 연관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2.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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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보자기 운동·쉐도우 권투·턱걸이·팔굽혀펴기·아령 들기·악력기·한 손으로 페트병 뚜껑 돌려 따기 자주하라
악력을 키우려면 한손으로 패트병 따기, 아령 들기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사진=이사론 기자
악력을 키우려면 한손으로 패트병 따기, 아령 들기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사진=이사론 기자

건강을 지키려면 악력부터 키우라! 

의학전문지 '임상의학저널' 최신호에 ‘악력이 약할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악력은 ‘사람이 손바닥을 접어서 무언가를 쥐는 힘’을 뜻한다. 이는 ‘특정 부위의 근육이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힘’이라는 의미다. 악력은 몸 전체의 근력을 축약해서 알려주는 하나의 커다란 지표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이희정 교수 연구팀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연구팀과 협업,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기반으로 당뇨병과 근감소증 간 관계 규명을 위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대한민국 성인 3만3326명을 평균 4.1년 동안 추적 관찰하는 동안 1473명에서 당뇨병이 새롭게 발병했다.

연구팀은 상대악력이 낮은 그룹부터 높은 그룹까지 4그룹으로 분류해 당뇨병 발병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상대악력이 높을수록 당뇨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이런 현상이 더 뚜렷하게 보였다.

이미 악력과 질병과의 연관관계를 연구한 결과가 많이 발표됐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연구팀은 악력이 낮을 수록 심혈관 질환이나 암과 같은 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2006년부터 2016년에 걸쳐 총 76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자와 여자 관계 없이 모두 악력이 센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사망률이 낮게 나왔다. 악력이 강한 남성은 약한 남성보다 암에 의한 사망률이 59%밖에 되지 않았다. 심장 질환 사망률도 54%에 그쳤다.

미국 오클랜드대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한 연구에서 체중 대비 악력이 낮으면 당뇨병 위험이 높다고 발표했다. 당뇨병은 전신 근육과 상관관계가 있으며, 악력이 약한 것은 전신 근육이 약하다는 의미다. 근육량이 많으면 당뇨병의 원인 중 하나인 포도당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혈당이 낮아진다.

악력이 약하면 빈혈의 위험이 2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악력이 높을수록 문제 해결 능력, 추론, 기억력이 좋고 상황에 대한 판단이 빨라 반응도 빨라진다는 의견이 있다.

당뇨병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간단하고 빠른 근감소증 평가 방법인 ‘악력 측정’을 주기적으로 하고, 식습관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감소증을 예방해 당뇨병 발생을 막아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 가운데 악력을 키우는 운동도 겸하면 좋을 것이다. 악력을 키우는 운동법은 비교적 간단하니 수시로 실행해보자.
▲주먹보자기 운동(주먹을 폈다 오므렸다 하는 운동)
▲쉐도우 권투
▲턱걸이
▲팔굽혀펴기
▲아령 들기
▲악력기 
▲한 손으로 페트병 뚜껑 돌려 따기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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