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혹한기 눈·성에 걱정 없는 ‘직접 히팅’ 카메라 모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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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혹한기 눈·성에 걱정 없는 ‘직접 히팅’ 카메라 모듈 개발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2.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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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양산 목표... 자율주행 카메라 시장 공략 가속화
LG이노텍은 초정밀 광학 설계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초정밀 광학 설계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LG이노텍에 따르면, 히팅 카메라는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에 히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렌즈 하단을 직접 가열해 전력을 적게 소모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눈·성에를 제거한다. 

영하 18도의 극저온 환경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 4분 만에 얼어붙은 렌즈의 해상도가 상온과 동일 수준으로 복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출시된 제품들은 동일한 환경에서 렌즈의 성에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평균 8분 정도 걸렸다.

히팅 카메라 모듈에는 고효율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소재가 사용됐다. PTC 소재는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체적으로 전류의 양을 줄여 적정 온도를 유지시킨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온도제어 성능 덕분에 눈·서리 신속 제거에 최적화된 위치인 렌즈 하단 부분에 히터를 장착할 수 있었다”며 “렌즈를 직접 가열해도 과열로 인한 렌즈 성능이 저하될 우려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출시된 기존 제품들 대부분에는 PTC가 아닌 열선 소재가 사용됐다. PTC 소재와 달리 자체 온도제어 기능이 없어 과열 방지용 온도제어 회로를 카메라 모듈에 추가 설치해야 한다. 이로 인해 카메라 모듈 크기가 커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 최소화하기 위해 열선소재가 사용된 일부 제품은 기존 카메라 모듈 위에 부착하는 분리형 히터로 출시되기도 했다. 이 경우 카메라 모듈 전체를 데우는 ‘간접 히팅’ 방식이 적용된 것인데 ‘직접 히팅’ 대비 시간이 더 걸리고 열 손실이 높아 전력 소비량도 더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에는 초정밀 광학 설계 및 카메라 모듈 조립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렌즈와 히터를 하나의 모듈로 결합해 설계 자유도를 높였다. 카메라 모듈 속 빈 공간에 PTC 히터를 삽입하고 카메라와 히터 입력 전원을 한 개로 일체화해 히터를 장착해도 카메라 모듈 사이즈는 기존과 유사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은 지난 1월 CES 2024에서 처음 공개된 제품”이라며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CEO는 “앞으로도 독보적인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 카메라 모듈‧LiDAR‧Radar 등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자율주행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부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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