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전공의, 의료현장 복귀 동료에 비난·폭력... 절대 좌시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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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전공의, 의료현장 복귀 동료에 비난·폭력... 절대 좌시 않겠다”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3.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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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의료계 일각에서 의료현장에 복귀하거나 남아 있는 전공의들을 색출해 괴롭히는 등의 움직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이런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3일 한 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는 모습이다. 자료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의료계 일각에서 의료현장에 복귀하거나 남아 있는 전공의들을 색출해 괴롭히는 등의 움직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이런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복지부와 경찰청은 해당 사안을 명확히 밝히고 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이 현장에 돌아올 생각을 하기는커녕, 동료들이 복귀하지 못하도록 비난하는가 하면, 용기 있게 먼저 의료현장으로 돌아간 동료를 모질게 공격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의 실명·출신학교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여러 명이 모인 단톡방에서 공공연히 따돌리고 괴롭히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며 “지성인이라면, 더구나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의료인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언행이다. 동료와 선후배에 대한 인격적 폭력이며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를 주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한 총리는 또 의료 개혁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는 의료 개혁을 완수할 각오가 돼 있고, 이미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합리적인 비판과 생산적인 조언에 얼마든지 열려 있지만 뚜렷한 근거도 없이 무조건 ‘정부의 말은 믿을 수 없으니 정부가 하자는 의료 개혁에 찬성할 수 없다’고 우기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단체 일부 강성 인사들이 정부가 마련한 의료 개혁 4대 과제에 대해 바로 그런 식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는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달부터 소아청소년과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한 총리는 “오늘 중대본에서는 전공의 처우개선 방안을 논의하는데, 당장 이달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에게 매월 100만원씩 수련비용을 지원하겠다”며 “다른 필수의료과목 전공의들에게도 같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조속히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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