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아이돌 '플레이브', 음방 1위·트렌드지수 1위·음원차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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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아이돌 '플레이브', 음방 1위·트렌드지수 1위·음원차트 1위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3.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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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비비 물리치다...국내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버추얼아이돌 1위 첫 사례
미니앨범 2집 초동 56만9289장, 역대 보이그룹 초동 17위 기록
플레이브 앨범 이미지
플레이브 앨범 이미지

9일 오후 MBC 음악방송 ‘쇼!음악중심’에서 버추얼 아이돌 보이그룹 플레이브가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브의 신곡 ‘WAY 4 LUV’가 방송 순위 집계에서 르세라핌의 ‘EASY’와 비비의 ‘밤양갱’을 물리친 것이다. 국내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버추얼 아이돌이 1위를 한 첫 사례이다.

플레이브는 지난해 3월 데뷔했다. 사람인 본체가 버추얼 장비를 착용해 만화 캐릭터 이미지를 화면에 송출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 음악방송, 쇼케이스, 팬미팅 등은 사전 녹화와 실시간 중계 영상으로 소화한다. 본체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AI는 거부감이 있지만 플레이브는 아바타 뒤 실제 사람이 있어 친근하다는 게 장점으로 작용한다. 2월 26일 발매한 미니 앨범 2집 ‘아스테룸: 134-1′은 초동(발매 직후 일주일간) 판매량 56만9289장을 기록해 인기가 증명됐다. 이는 역대 보이그룹의 초동 가운데 1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플레이브의 약진은 코로나19 이후 아이돌 팬덤 콘텐츠와 성적 지표 상당수가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이돌들도 팬들과 온라인 채팅을 통해 소통하니 버추얼 아이돌과의 소통이 낯설지 않은 것이다.  

그렇더라도 버추얼 아이돌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플레이브는 이를 일주일에 두 번씩하는 라이브 방송으로 메우고 있다. 앞으로 플리(플레이브 팬덤명)를 위한 콘서트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 외 다양한 대체 이벤트도 구상하고 있다고 하니 어떤 방식으로 팬들을 만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플레이브 팬덤 플리는 차트 순위를 올리려고 응원 가수의 곡을 계속 재생하는 스밍, 온라인 집단 투표를 주도하는 총공 등을 펼치며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 

플레이브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실제 아이돌을 뛰어넘었다. 지난 5일 랭키파이가 발표한 3월 1주차 4세대 남자 아이돌 그룹 트렌드 지수에서 플레이브가 1만1713포인트로 1위를 차지했다.

음원차트 성과도 놀랍다. 음원 발매와 동시에 타이틀 곡 '웨이 포 러브'(WAY 4 LUV)를 비롯한 수록곡 전곡이 멜론, 벅스 등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팬덤의 화력을 넘어서서 대중성까지 확보했음을 나타내는 현상이다.

가요전문가들은 플레이브가 모션 트래킹과 실시간 랜더링 기술을 통해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동작을 그대로 아바타에 입힌 효과라고 말한다. 전면에 나선 아바타 플레이브  뒤에 사람이 있어 감정 이입이 쉽다는 것이다. 

플레이브의 결점없는 외모와 상냥하고 친근감 넘치는 행동에 팬들은 열광한다. 무엇보다 사생활 논란 걱정이 없다는 것에 팬들은 안심하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는 음악과 안무를 직접 만드는 실력자로 세팅되어 있는데, 실제 그 뒤에 사람이 있으니 다양한 능력을 가진 멤버들에 대한 팬들의 신뢰가 큰 듯하다.

남자 아이돌 그룹 트렌드 지수에서 대형기획사 아이돌들을 넘어선 플레이브, 일부 마니아들만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중이다. 과연 버추얼 아이돌의 입지가 어디까지 확장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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