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다음주에 공보의·군의관 247명 추가 지원... 시니어 의사 고용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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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다음주에 공보의·군의관 247명 추가 지원... 시니어 의사 고용도 지원”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3.22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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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주 월요일에 공보의와 군의관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자료사진=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주 월요일에 공보의와 군의관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가 지원한 166명의 인력까지 합하면 총 413명의 공보의·군의관이 투입되는 것이다. 

한 총리는 또 “오는 4월 중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를 열어 시니어 의사를 새롭게 채용하거나 퇴직 예정 의사를 계속 고용하는 의료기관과 연계하고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현장 최일선에 남아 고된 일을 감당하고 계신 모든 의료계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의료계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며 사회적 신뢰라는 소중한 자산을 얻었고 그 신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전공의 여러분께서는 환자분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고 의대 교수님들께서도 사직 결의를 거둬 주시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다음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중대본 모두발언 전문이다.

지금부터 중대본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길어지면서 국민들께서 감내하시는 불안과 피로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위중한 환자나 연로한 어르신, 몸이 아픈 아기가 있는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정부는 의료 공백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의료계가 중요한 파트너로서 의료 개혁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 소통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수십 년간 누적된 우리 의료 시스템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 개혁을 준비했고,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습니다.

엊그제 발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의료 개혁을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확실하게 지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실려있습니다.

비수도권과 국립대 의대 중심의 정원배정은 앞으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근간이 될 것입니다.

증원으로 인해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빈틈없이 준비하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이미 지난 2월에 “의학교육에 필요한 부분에 어떠한 투자와 지원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신 바 있습니다.

지방 의대 졸업생이 해당지역 내 병원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모든 국립대 병원에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를 확충하겠습니다. 3년 주기로 수련 실태를 조사하고 보완하는 등 수련의 질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범정부 차원의 연차별 종합 지원 계획도 조속히 수립하겠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의료계와도 소통하고 힘을 합쳐서 꼼꼼히 준비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어제는 전공의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수련병원, 학회 등 관련 전문가분들께 정부의 계획을 설명드리고 함께 토론했습니다. 전공의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많은 분이 전공의들의 힘든 근무환경과 어려움을 가감 없이 정부에 전달해 주셨습니다. 전공의들의 연속 근무시간을 36시간에서 대폭 단축하고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 비용 100만원 지원에 이어 타 필수 의료 전공의에게도 수련 비용 지원을 확대하는 등 여러 가지 과제를 정부에 주문하셨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해 전공의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정상적인 수련이 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전공의들께서도 하루빨리 복귀해 이러한 논의에 함께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비상진료체계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병원에 남아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분들의 덕분입니다. 이분들의 근무 여건을 최대한 도와드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우선 다음 주 월요일에 247명의 공보의와 군의관을 추가 지원하겠습니다. 정부가 앞서 지원한 166명까지 합치면 총 413명이 됩니다.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을 메우는데 힘을 보탤 인력입니다.

또한 4월 중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를 열어 시니어 의사를 새롭게 채용하거나 퇴직 예정 의사를 계속 고용하는 의료기관과 연계하고 지원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의료 현장 최일선에 남아 격무를 감당하고 계신 모든 의료계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의료계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며 사회적 신뢰라는 소중한 자산을 얻었습니다. 그 신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전공의 여러분께서는 환자분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의대 교수님들께서도 사직 결의를 거두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 개혁 4대 과제는 의료계의 오랜 숙원을 반영한 것입니다. 의료계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부는 열린 자세와 마음으로 계속 소통할 것입니다. 국민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되는 제언이라면 지체없이 의료 개혁 과제에 반영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의 의료 개혁을 일관되게 지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중한 분들에게 큰 병원을 양보하는 국민들 한 분 한 분의 성숙한 태도가 정부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의료 개혁은 국민들께서 정부에 내린 무거운 명령입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을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국민이 맡기신 일을 끝까지 완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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