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국전쟁' 이후 경북 칠곡 찾는 이 늘었다는데...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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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국전쟁' 이후 경북 칠곡 찾는 이 늘었다는데... 그 이유는?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3.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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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작했지만 세울 곳 없어 어려움 겪다가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안착
김재욱(오른쪽 세번째) 군수가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에서 내빈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칠곡군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운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11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이후 벌어진 현상이다. 

2023년 7월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이 백선엽 장군과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동상과 함께 건립됐다.
 
이승만 대통령 동상은 2017년에 제작되었지만 세울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동상건립추진모임을 구성해 민간이 완성하고도 어려움을 겪다가 경상북도와 협의해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우게 된 것이다.
 
영화 '건국전쟁'이 개봉되기 전에는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주로 백선엽 장군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하지만 영화 ‘건국전쟁’ 개봉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영화가 유명해지면서 일부러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보기 위해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찾는 관람객이 늘어났다.
 
황나연 다부동전적기념관 운영팀장은 "영화 개봉 전에는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백선엽 장군 동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찾고 있다"며 "영화로 인해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은 "다부동전적기념관 이승만 동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한 것은 진실의 힘이 통했기 때문"이라며 "선동이 아닌 진실로 이승만 대통령이 평가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시대를 막론하고 어느 지도자이건 빛과 그림자는 늘 함께하는데, 우리는 그 빛을 인정하는 일에 인색한 것 같다.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이듯 칠곡군 다부동이 호국의 성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만 동상 앞에서 부모와 자녀가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로 와서 보기도 하는 등 이승만 대통령 동상으로 인해 칠곡군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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