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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창호
  • 승인 2018.05.1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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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한창호 기자] 2) 편의점
2010년 초반에서 중후반까지 매출 고성장 및 수익성 개선으로 구조적 성장을 구가하던 국내 편
의점 산업은 2018년부터 조정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2017년까지 공격적인 신규출점이 지속되며
국내 편의점 산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7.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년에 담배가격이
80% 인상되며 편의점의 매출이 한 단계 레벨업된 것도 산업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8년 이후 편의점 산업의 성장률은 10% 이하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신규출점점포 감소, 폐
점 점포 증가, 담배매출성장률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017년에 편의점 선발업체
GS25와 CU는 각각 1,701개와 1,646개의 점포 순증을 기록했는데, 2018년에는 업황 둔화와 신규
출점 여력 감소로 900개 전후로 감소할 전망이다. 또 최저임금제 강화로 편의점의 비용이 상승
하면서 선발업체의 연간 페점 점포 수는 300~400개에서 500개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편의
점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담배매출은 전체 담배시장이 커지지 않는 상황에서 편의점 점포 수
증가, 가격인상효과가 마무리되면서 점포 당 담배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최저임금제 강화로 선발업체들은 업체당 연간 350억원~500억원 수준의 지원금이 추가로 발생할
전망이며 이로 인해 2018년에는 선발업체들도 영업이익 감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9년에 추
가로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편의점주의 비용부담은 더 늘어나게 되고 이는 간접적으로 편의점
프랜차이즈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2018년 하반기에 결정될 2019년 최저임금
상승률이 또 중요한 변수이다.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원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현재 편의점 손
익구조 하에서는 가맹점주의 수입감소로 편의점주의 사업성이 비정규직 고용인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저임금제 강화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편의점 업계가 선발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는 계기로 작용
할 전망이다. 최저임금 상승에 대해 프랜차이즈 회사가 지원하는 방안은 국내 업계 선발 2사 정
도에 국한되고 있는데, 가맹점주에게 지원금이 없는 후발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이탈할 동기를
제공하게 된다. 또 비용상승을 상쇄할 수 있는 통합구매, 고마진 상품 개발 능력 역시 선발사가
앞서 있다. 결국 현재 60% 수준인 선발 2사의 시장점유율은 최저임금제 강화를 계기로 더 확대
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018년부터 신규출점 감소 및 점포 구조조정으로 인한 매출성장률 하락, 최저임금제 강화에 따
른 수익성 둔화 우려가 있지만 해외 사례와 인구구조변화를 감안하면 편의점의 장기 성장성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외 사례를 감안하면 편의점의 연 매출성장률은 산업
이 성숙기에 접어든 후에도 5% 전후를 유지하고 있는데, 국내도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
상된다. 해외 편의점과 국내 편의점이 가장 다른 점은 국내의 경우 담배매출비중이 여전히
40%로 매우 높다는 점인데, 전자담배효과가 희석되는 2018년~2019년부터 담배매출비중은 과거
와 같이 연2%p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담배 부문의 기존점 매출성장률은 3~5%선
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편의점 업계 경쟁구도에서 변수는 이마트24인데, 이마트24는 2017년에 2,652개의 누계 점
포 수 9천억원대의 총 판매액을 기록하여 선발업체 영업규모의 1/5 수준이다. 향후 선발업체 이
상의 신규출점을 지속해 2018년에는 점포 수가 3천개를 돌파할 전망이며 2020년대 초반에 bep도
달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24는 기존 선발 2사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
는데, 이마트24는 상품공급업 형태로 영업전반을 관리해주는 선발 2사의 프랜차이즈와는 다르
다. 또 신세계 그룹 입장에서는 이마트24 자체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이마트24를 통한 통합 구매
력 증대, 자사 브랜드 판매, 온라인 접점 확보 등 시너지 창출도 중요 고려 요소가 된다. 결국 이
마트24는 기존 편의점 선발업체와 동일한 모델로 직접 경쟁보다는 차별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
아 보인다.



한창호 기자 ch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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