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분석:면세점⑤] IV. 해외 면세 사업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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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분석:면세점⑤] IV. 해외 면세 사업 진출 가속화
  • 한창호
  • 승인 2018.05.25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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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한창호 기자] 한국 면세점 시장은 글로벌 1위다. 2012년부터 영국, 미국 등을 제치고 규모 면
에서 세계 1위 면세 시장 국가로 올라섰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3년 10%
에서 2014년 12%, 2016년 17.2%로 높아졌다. 국내외 여행객 증가에 따른 시
내 상권 활성화로 시내 면세점 매출 증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면
세점 성장세 덕분이다. 인천공항 면세점도 글로벌 최대 공항 면세점이다. 국내 면
세점 시장의 성장성은 여전히 진행형이나 국내 면세점 시장 규제와 향후 포화 가
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상위 사업자들은 국내 시장에 편중되어 있는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한편 신규 수익원 발굴로 성장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진출에 박
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이동이 늘어나면서 세계 면세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면세점 사
업자들은 상위 사업자를 중심으로 해외 면세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시
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1위 사업자인 호텔롯데와 2위 사업자인 호텔
신라는 한국 면세 시장을 글로벌 최대 규모로 키워낸 경쟁력과 아시아권 고객들
에 널리 알려진 인지도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표 면세 사업자인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2016년 기준 각각 세계 2위, 5
위 사업자다. 국내 사업자의 해외 진출은 2012년부터 본격화됐다. 호텔롯데가 지
금은 영업 종료된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공항 면세점 진출로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고 연이어 싱가포르 창이공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미국 괌공
항, 일본, 태국, 베트남 등에 면세점을 열었다. 호텔신라는 2013년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첫 매장을 오픈했고 2014년에는 창이공항의 화장품∙향수 사업권을 따내
며 해외 시장 매출 확대를 본격화했다. 2017년 말부터 홍콩 쳅락콕 공항 면세점
에서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을 개시해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유일한 업체가 됐다.

해외 면세점 사업은 그동안 외형 확장과 글로벌 시장 내 인지도 향상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지만 영업단에서는 손실을 기록해 이익에 부담을 준 바 있
다. 금년부터 그간 투자를 지속해온 상위 사업자의 해외 면세점 사업의 성과가 이
익으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해외 진출 6년만에 호텔롯데는 베트남
다낭 공항점에서 5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도 2015
년 화장품∙향수 사업권 획득으로 글로벌 시장 내 인지도는 크게 끌어올렸지만 적
자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15년 영업손실 552억원에 달했던 호텔신라의
창이공항점 적자규모는 금년 115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그간의 해외 사업 운
영 노하우와 인지도를 기반으로 운영권을 따낸 홍콩공항 면세점은 사업 첫해인
금년부터 소폭이나마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창호 기자 ch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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