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 0.1% 상승...5개월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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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생산자물가 0.1% 상승...5개월 만에 반등
  • 조기성
  • 승인 2019.03.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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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마켓뉴스 박희만 기자]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생산자 물가가 5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81(2010년=100)로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0.4%)부터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소폭 반등한 것이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배럴당 57.32달러에서 지난 1월 59.09달러로 상승한 이후 지난 2월에 다시 64.59달러로 오름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유가는 1개월 정도 이후에 생산자물가에 반영된다. 따라서 3월 생산자물가에도 상승한 유가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와 서비스 생산자물가도 각각 전월대비 0.1%, 0.2% 상승을 나타냈다.

반면 농림수산품의 경우 농산물 출하량 증가 및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3.6% 내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 중에서도 경유 6.1%, 나프타 7.3%, 휘발유 4.5%, 등유 4.7% 등의 상승(전월대비)이 두드러졌다. 화학제품 중에서는 에틸렌 8.8%, 테레프탈산 4.6% 등이 상승했다. 1차 금속제품 중에서는 니켈괴 10.9%, 중후판 2.3% 등이 올랐다.

반면 주요 품목들이 하락세를 보인 전기 및 전자기기의 경우 5개월 연속 하락세(-0.4%)를 지속했다. 전월대비로 D램 -6.9%, 휴대용전화기 -3.4%, TV용 액정표시장치 -1.5% 등의 모습이었다.

농림수산품 중에선 딸기 -19.9%, 수박 -15.6%, 배추 -18.0%, 피망 -23.5%, 닭고기 -8.6%, 돼지고기 -3.5% 등이 전월대비 하락했다.

서비스 세부 품목에선 전월대비로 택시가 6.0%, 국내항공여객 30%, 주거용부동산관리 10.1%가 오른 반면 카드가맹점수수료는 -9.1% 떨어졌다. 택시의 경우 최근 요금 인상이 반영된 것이다. 반대로 카드가맹점수수료는 최근 수수료 인하 정책의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 생산자물가는 0.2% 하락했다. 28개월 만에 하락 반전이다. 유가가 최근 상승했지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9.73로 보합세를 보였다. 전달까지 국내공급물가도 3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원재료가 전월대비 0.1%, 최종재는 0.1% 하락했다. 중간재는 전월대비 보합세였다.

국내출하에 수출까지 더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총산출물 물가지수는 98.89로 0.1% 상승했다.



박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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