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박유나, 설득력 강한 연기로 얻은 공감…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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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강림' 박유나, 설득력 강한 연기로 얻은 공감…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1.01.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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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여신강림' 방송 캡처, WIP(더블유아이피) 제공
사진=tvN '여신강림' 방송 캡처, WIP(더블유아이피) 제공

[조정원 기자] 드라마 '여신강림'의 박유나가 설득력 강한 연기가 흑화된 캐릭터도 미워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극본 이시은, 연출 김상협) 13회에서 강수진(박유나 분)은 임주경(문가영 분)의 비밀을 폭로한 데 이어, 모진 말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줘 모두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브레이크 없는 흑화에도 강수진을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이유가 있다.

극 초반 강수진은 '원더 우먼'을 연상케 할 만큼 정의감 넘치는 걸크러쉬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호감을 샀다. 치한과 불량학생들을 만난 임주경이 곤란을 겪을 때마다 몸을 던져 그를 구해준 이도, 외모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다는 임주경의 얼굴을 따뜻하게 감싸며 진심 담은 위로를 전한 이도 모두 강수진이었다.

그렇기에 비록 지금은 질투심에 눈이 멀어 삐딱하게 행동했을지라도, 앞서 수진이 보여준 참된 본 모습들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하루빨리 성장통을 끝내고 제자리를 찾을 그를 응원하게 하고 있다.

강수진을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강수진이 이수호를 향한 집착을 보이며 흑화한 배경을 살펴보면 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강수진은 전교 2등을 자랑하는 수재지만, 1등인 이수호를 이기지 못해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인 억압과 폭력을 당해왔다. 이 상처를 처음으로 보듬어준 이수호에게 의지하던 강수진은 자연스레 우정 이상의 감정을 키웠고, 친구 임주경을 좋아하는 이수호가 그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다. 강수진으로서는 가정 폭력과 학업 스트레스에서 자신을 구원해 줄 돌파구를 잃은 셈이다.

강수진의 안타까운 사연이 임주경을 향한 그의 비겁한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보는 이들의 측은지심을 자극하며 공감을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이 강수진의 흑화된 모습까지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배우 박유나의 설득력 강한 연기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박유나는 강수진이 일련의 상황을 겪으며 안팎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다채로운 표정과 눈빛, 목소리의 억양 등으로 섬세히 표현해 극의 몰입을 최대치로 이끌었다.

이처럼 매회 호평이 아깝지 않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박유나가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여신강림' 속 강수진의 남은 이야기를 어떻게 매듭지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임주경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이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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