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야!' 이레, 따뜻한 울림 선사하는 '힐링요정'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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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야!' 이레, 따뜻한 울림 선사하는 '힐링요정' 활약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1.02.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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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안녕? 나야!' 방송 캡처
사진=KBS2 '안녕? 나야!' 방송 캡처

[조정원 기자] 배우 이레가 드라마 시청자를 위로하는 '힐링요정'으로 활약했다.

이레는 지난 24일 오후 방송한 KBS2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극본 유송이, 연출 이현석)에서 37반하니(최강희 분)를 똑소리 나게 위로하는 17반하니 캐릭터로 열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레는 최강희(37반하니 역)와 함께 절대 같은 인물임을 들키지 않기로 하며 해외 출신 배경, '스칼렛'이라는 작명까지 하는 등 의기투합했다. '스칼렛'이라고 작명한 이유는 아버지가 좋아했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이 장면에서 이레는 가족들에게 철없이 굴었던 상황과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 마음 애틋함을 표현했다.

이어 두 사람은 과거로 돌아가는 온갖 방법 찾기 끝에 자신들의 사주를 알아본 잡스도령에게 붙잡혔고, 큰비 내리는 날 굿을 하기로 했다.

특히, 3회에서는 이레의 당당하면서도 걸크러쉬한 면모가 돋보였다. 그녀는 미리 최강희와의 작별파티까지 준비해 "언제나 당당하던 반하니가 바람 빠진 풍선처럼 왜 그래? 억울한 일 당해도 말 한마디 못하고 무조건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하고! 그러면 스스로한테 안 미안해?"라고 미래의 자신에게 말했다.

이어 "솔직히 난 남한테 쪽팔린 건 괜찮아. 그건 시간 지나면 잊어지거든. 근데 나한테 부끄러운 건 아직도 생각나. 일곱 살 때 형제 슈퍼에서 풍선껌 훔친 거. 초등학교 때 아빠 택시 보고 창피해서 도망친 거. 중학교 때 애들이 지은이 괴롭힐 때 모른 척한 거. 그 나이 먹으니까 다 잊어져? 그러니까 이제부터 라도 비겁하게 도망치거나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짓 하지 마. 그건 정말 나에게 미안한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현실과 세월에 휩쓸려 주눅이 든 최강희에게 스스로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말라며 따뜻한 말을 건넸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10대의 솔직하면서도 담담한 자기 고백은 흡입력을 일으켰다.

방송 말미 이레는 최강희가 부당해고를 당하자, 함께 회사 사옥 앞에서 신나게 90년대 춤을 추며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렸다. 이레는 최강희의 밝아진 표정에 "나 그 쪽이 오늘처럼 환하게 웃은 거 처음 봤다"라며 "그렇게 환하게 웃는 거 보니까. 나도 여기 와서 처음으로 기분 좋다"고 기뻐했다.

이처럼 이레는 17반하니 캐릭터를 통해 미래의 자신 외에 시청자에게도 위로와 힐링을 선사했다. 철없이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말 속에서도, 자기중심과 자존감을 잃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주연으로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안녕? 나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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