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부부 코로나19 결국 '확진'...美 대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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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부부 코로나19 결국 '확진'...美 대선 변수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0.10.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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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사진=로이터)

[정훈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신의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 보였다며 멜라니아 여사와 즉각 격리와 회복 절차에 들어간다고 확인하고서 "우리 함께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대통령 주치의 숀 콘리는 백악관 성명으로 "트럼프 대통령 부처의 상황은 현재로선 좋다"며 "백악관에 머물며 회복에 애쓸 것"이라고 전했다.

콘리 주치의는 의료진이 "끊임없이 모니터를 계속한다. 대통령이 회복기간 혼란 없이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안심하기를 바란다"며 향후 정황에 관한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멜라니아 여사와 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얼른 낫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멜라니아 여사와 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얼른 낫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트위터 캡처]

그간 코로나19 위험성을 낮게 평가하고 경제회복에 주안점을 두어온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실제로 감염되면서 1개월 앞으로 다가온 11월 대선에서 상당한 악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4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고위험군에 속한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한 비만자는 코로나19로 중증화 가능성이 큰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정기검진에서 비만 경계선에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를 황폐하게 만들고 미국인 약 20만7000명을 사망하게 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미국의 리더십이 불확실성과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또한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심각성을 경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수개월만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CBS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74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하나의 기저질환(underlying condition)이 있어 합병증 위험이 더 높다"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백악관에서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와 마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 등도 코로나19에 감염했다가 회복해 복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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