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1×1×1=1’ 아닌 ‘1+1+1=3’인 베테랑 말단 사원들의 유쾌한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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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리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1×1×1=1’ 아닌 ‘1+1+1=3’인 베테랑 말단 사원들의 유쾌한 한방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0.10.14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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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정원 기자]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세상의 편견과 차별에 맞선 8년 차 베테랑 말단 사원들의 우정과 연대, 성장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먼저 1990년대 국제화 바람이 불어 거리에 컴퓨터 학원과 영어학원이 넘쳐나는 때 모 대기업에서 실제로 개설된 상고 출신 고졸 사원들을 위한 토익반과, 시기는 다르지만 실제 있었던 폐수 유출 사건이라는 두 소재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는 것이 눈길을 끈다.

실화를 베이스로 내부 고발을 다룬 작품이지만,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분위기는 무겁지 않다. 작품의 주인공은 회사의 말단 사원으로, 개인의 힘은 미미하지만 서로 힘을 합쳐 거대 기업의 비리와 맞서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고아성은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 3부 이자영 역을, 이솜은 미스터리 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인 마케팅부 정유나로 변신한다. 또 박혜수는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이지만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인 회계부 심보람 역을 맡았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들은 업무 능력은 대졸 대리보다 뛰어나지만, 보조업무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이들이 없으면 회사가 잘 굴러갈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한다.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이들을 향해 따뜻한 시선과 응원을 보내게 된다. 자영과 유나, 보람은 각자의 업무적 특기를 살려 실낱같은 희망에 힘을 내본다.

실제로도 외모, 취향, 성격이 각기 다른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만나 연기 시너지를 냈다. 서로의 개성을 받쳐주는 유쾌한 앙상블로 세상에 맞서는 이들의 우정과 연대,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성장의 뿌듯함을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한다.

이밖에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배경이 되는 1990년대의 미술, 의상, 메이크업 등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추억 여행이, 그때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1995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주인공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말한다. “어려울 때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고.

한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오는 21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조정원 기자
조정원 기자
chojw00@m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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