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융희 기자] 배우 차인표가 영화 ‘차인표’로 재도약을 꿈꾼다.
28일 오전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차인표, 조달환, 김동규 감독이 참석했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는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전국에 ‘차인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배우 차인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또 그의 이미지를 변주해 실제와 가상을 오가는 신박한 기획과 거침없는 웃음으로 전에 없던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한다.
또한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 조달환이 함께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김동규 감독은 “‘차인표’ 제목을 들으신 분들이 차인표 배우의 연대기 등을 그리는 작품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왕년에 대스타였던 배우가 자신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믹 영화다”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 배우가 출연하면 보시는 분들이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아 ‘차인표’ 제목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저를 통해서 정체된 것을 들여다보고 싶은 감독님의 제작 의도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저 역시 26년 동안 활동하고 있는데 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차인표’ 출연 제안을 받고 거절한 적 있다고 밝혔다. 그는 “5년 전 영화 제안을 처음 받았다. 그런데 영화 제목이 제 이름인 게 부담스러웠다. 당시에는 모르는 분들이 제 이름으로 된 영화를 제안해서 나를 좋아하는지 안티인지 의심이 갔다. 기획이 신박했지만 영화 속 인물은 심하게 정체된 인물이라 현실부정을 했다. 그런데 5년 후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 됐다. 그래서 영화의 저주를 영화로 풀기 위해 출연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차인표는 “또 영화 제작자인 어바웃필름 김성환 대표가 앞서 ‘극한직업’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내가 잘 못 생각한 것 같았다. 그래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덧붙여 차인표는 실제 차인표와 극중 차인표 싱크로율에 대해 그는 “50%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며 “1월 1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가 공개될 때 확인해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인표 매니저 김아람 역할을 맡은 조달환은 “실제 차인표 선배님과 오랫동안 일한 이사님이 계신다. 그 분에게 많이 배웠다. 극 중 왕년에 잘 나갔던, 현재는 이미지만 챙기는 배우 옆에서 고군분투하는 역할이다”라고 캐릭터 소개를 했다.
이에 차인표는 조달환의 발언에 대해 “왕년에 잘 나갔고 현재는 이미지만 챙기는 배우라고 했다. 그런데 과거 잘 나갔던 배우 덕분에 잘 살 수 있었던 건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조달환은 차인표 매니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차인표 담당 매니저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더불어 차인표와 작품 촬영 외에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차인표 실제 매니저에게) 차인표 선배가 아이 같다는 말을 들었다. 단순하게 하라는 팁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다양한 카메오를 만날 수 있다. 차인표의 아내이자 배우 신애라도 목소리로 특별 출연한다. 차인표는 “감독님과 대표님의 부탁이 있었다. 당시 아내가 미국에 있었는데 한국에 와서 녹음을 진행했다. 연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실생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동규 감독, 차인표, 조달환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면서 “2021년 새해는 ‘차인표’를 통해 즐거움과 웃음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