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오늘 첫 접종… 영국·인도 배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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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오늘 첫 접종… 영국·인도 배포 시작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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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4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접종하기 시작한다. 

BBC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영국 NHS(국민보건서비스)는 1차로 영국 전역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3만회 분을 4일부터 배포할 계획이다. 1차 53만회분의 접종 대상은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8일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공동 개발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병행하면 백신 접종자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4일 현재 영국의 누적 접종자는 100만명 선이다.

인도에서도 이번 주 안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전날(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사용승인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세계 최대 백신회사 인도 세럼연구소에서 위탁생산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개발됐으며, 스스로 증식하지 못하는 약한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에 심어 접종해 코로나에 대응하는 항체를 만드는 방식이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침팬지에서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유전자 조작을 통해 변형시켜 안전성을 확보했다.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넣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면 우리의 면역시스템이 아데노바이러스를 적으로 인지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이 될 때 바이러스를 공격할 수 있는 면역체계를 갖추게 된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2~8도에서 장기간 보관·유통이 가능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6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고, 1회 접종분 가격이 3~4달러 정도다.

지난 7월에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1·2상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1000명의 참가자는 면역 T세포 반응이 백신 주입 14일 차에 정점에 다다랐고 이후 2개월간 유지됐다. 중화항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기능을 하고,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해 면역을 키운다.

임상1·2 과정에서 큰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임상시험 참가자 중 60%가 경미한 부작용을 겪었다. 이들은 발열과 두통, 근육통, 주사부위 통증 등 부작용을 겪었지만 연구 과정에서 증상이 모두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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