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권력은 국민이 주는 것이다"... ‘블루웨이브’ 현실화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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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권력은 국민이 주는 것이다"... ‘블루웨이브’ 현실화 이룰 것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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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제공=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같은 날 동시에 현장 유세에 나섰다. 이 지역의 선거 결과가 향후 미 국정운영 향방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두 사람 모두 총력전에 나선 형국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결선투표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드라이브인 유세장과 시골지역인 달튼을 연이어 방문, 민주당 라파엘 워녹과 존 오소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공화당 지도부가 반대하고 있는 1인당 2000달러 재난지원금 지급 법안을 미 상원에서 통과시키려면 민주당을 상원 다수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조지아주가 레드에서 블루로 바뀌어 자신을 대통령으로 선출해 준 것과 같이 연방 상원의원도 민주당 후보로 바꿔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현실화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이후 지난 4년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한 정책들을 뒤집겠다고 천명했다. '트럼프 지우기'를 강력하게 추진하려면 상원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

과거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는 대통령 및 상하원 선거 모두에서 승리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오바마케어 등 초기 정책을 밀고 나갔다.

그러나 2010년 중간선거때 하원을 탈환당했고, 2기 출범 뒤인 2014년 중간선거에서는 상원까지 내주며 의회와 첨예한 갈등을 겪었다.

반대로 2016년 선거에서 트러플 크라운을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해 취임하고 반 오바마 정책 'AOB(Anything but Obama)'에 박차를 가했었다.

상원 다수당이 되기 위해 이번에 공화당은 최소 한 석, 민주당은 두 석을 확보해야 한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줄곧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

조지아 선거는 퇴임 직전까지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세 번의 도전 끝에 백악관에 입성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리전이며, 그 결과는 바이든 당선인 취임 뒤 2년간 워싱턴 정계 상황을 예고한다.

민주당이 불과 11석 차이로 하원 주도권을 가져간 가운데 상원 패권은 어느 쪽으로 돌아갈지 귀추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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