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기자] 배우 김소현이 한계 없는 변신을 선보이며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김소현 표 평강 캐릭터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김소현은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에서 연왕후의 우아한 기품과 살수의 잔혹한 본능, 친근한 평민의 모습과 주체적인 공주의 당찬 매력까지, 폭넓은 감정선과 팔색조 비주얼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하는 김소현만의 매력을 꼽아봤다.
# 1인 2역을 오가는 캐릭터 소화력! 기품 있는 연왕후의 우아한 자태
방송 초반 화려한 고구려 장신구와 의복을 입고 등장한 김소현은 독보적인 아우라를 풍기며 고구려 연왕후의 우아한 기품을 자랑했다. 어린 딸 평강(허정은 분)을 향해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따뜻한 모성애를 드러내다가도, 왕권을 노리는 고추가의 위협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강단을 뽐내기도 했다.
연왕후는 고추가의 음모로 인해 역도로 몰려 활에 맞아 숨을 거두게 됐고, 김소현은 분노와 울분이 뒤섞인 얼굴로 그녀의 마지막 순간을 그려내며 안타까운 운명에 몰입도를 더했다. 극명한 온도 차로 1인 2역을 오가는 그녀의 명품 소화력은 풍성한 재미를 전했다.
# 잔혹한 살수 염가진의 날 선 카리스마! 고난도 검술 액션까지 완벽 소화
또한, 투박한 살수복까지 완벽히 소화한 김소현은 피땀 어린 노력이 엿보이는 고난도 액션 연기와 살기 어린 눈빛으로 잔혹한 살수 염가진의 카리스마를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염가진은 평원왕(김법래 분)을 죽이라는 마지막 명령을 듣고 궁으로 향한 뒤, 유려하면서도 거친 검술로 병사들을 대적했다. 홀로 수십 명의 적을 상대하는 모습은 박진감을 전했다.
특히 지난 29일 방송한 13회에서 염가진은 전쟁 도중 온달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무참히 베어 넘기고 말을 타고 달려나가며 전직 살수다운 매서운 면모를 보였다.
이처럼 위기상황 속에서 몸 사리지 않는 김소현의 시원한 액션 연기가 빛을 발하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 평민 염가진의 친근한 매력! 순수+풋풋 로맨스까지
살수에 이어 평민의 삶을 살게 된 염가진은 사람 냄새 풍기는 면모로 친근한 매력을 더했다.
염가진은 시어머니 사씨(황영희 분)의 고된 시집살이에 미워할 수 없는 미소와 씩씩하고 능청스러운 태도로 대응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마을을 떠나는 사씨를 붙잡던 순간에는 가슴 뭉클한 혼신의 눈물 연기로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는 평강의 진심을 그려내며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남편이 된 온달 앞에서 수줍은 속마음을 숨기기 위해 괜히 투덜거리다가도, 먼저 입을 맞추는 '직진' 애정표현으로 풋풋하면서도 설레는 로맨스를 선보였다.
순수한 소녀의 매력을 발산하며 편안하게 울고 웃는 것은 물론, 애정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온달을 다정하게 챙기며 애틋한 케미스트리를 자아내 안방극장의 심박수를 높였다.
# 묵직한 기개! 주체적 공주 캐릭터의 탄생
김소현은 단아한 의복을 소화한 평강의 세련된 비주얼에 더해, 무게감 있는 연기로 누구보다 주체적인 공주 캐릭터를 완성하며 안방극장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30일 방송한 14회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검술로 천주방의 우두머리 두중서(한재영 분)에게 붙잡힌 아버지 평원왕과 동생 태자 원(박상훈 분)을 구해냈다. 자국 고구려는 물론 가족을 지키려는 공주의 묵직한 의지를 그려낸 것이다.
또한, 고원표(이해영 분)와 진비(왕빛나 분)의 부적절한 관계를 입증할 증거를 찾으면서 서늘한 조소로 강렬한 엔딩을 그려내, 공주의 본격적인 반격을 예고하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김소현의 활약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하는 '달이 뜨는 강'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