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검단 아파트’ 다시 짓는다... “전면철거 재시공 기간 5년·비용 1조300억원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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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검단 아파트’ 다시 짓는다... “전면철거 재시공 기간 5년·비용 1조300억원 소요”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7.0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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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조사결과 발표
전단보강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원인 지목
사고현장 특별점검 시 안전·품질관리 미흡 등 다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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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조사 결과에 대해 GS건설은 5일 해당 내용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다. GS건설은 “국토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사과문을 통해 밝혔다. 사진=SBS 보도영상 캡처

지난 4월 29일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슬래브 붕괴 사고와 관련해 GS건설이 공사현장 전면 철거 및 재시공 의사를 밝힌 가운데 향후 건설 기간이 5년, 비용은 1조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뉴시스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비용 세부 항목으로 ▲건설 도급비 약 4500억원 ▲철거비 2000억원 ▲지체보상금 1000억원 ▲손실비 28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사고조사 결과와 사고현장 특별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의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한 것이 주요 사고원인으로 지목됐다. 

조사위는 재발방지대책으로 ▲무량판 구조의 심의절차 강화 및 전문가 참여 확대 ▲레미콘 품질관리 및 현장 콘크리트 품질 개선 ▲검측절차 강화 및 관련 기준의 연계·보완을 제안했다. 

홍건호 조사위원장은 “최종보고서는 조사결과 등을 정리·보완해 7월 중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조사보고서가 향후 유사사고 재발방지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특별점검단은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및 안전관리비의 용도와 다른 사용 등 안전관리 미흡사항 ▲품질관리계획 미흡 등 품질관리 미흡 ▲구조계산서와 설계도면의 불일치 및 설계와 다른 시공 등 설계·시공·감리 단계의 미흡사항을 지적했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특별점검 시 지적내용과 조사위에서 규명된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의 조사 결과에 대해 GS건설은 이날 해당 내용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다. 

GS건설은 “국토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사과문을 통해 밝혔다. 이어 “입주예정자들께서 느끼신 불안감과 입주 시기 지연에 따르는 피해와 애로, 기타 피해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리며 충분한 보상과 상응하는 비금전적 지원까지 전향적으로 해 드릴 계획”이라며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임직원 모두가 이 과정을 통해 자세를 가다듬고 진정으로 사랑받는 자이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GS건설은 또 “당사가 설계를 직접 발주한 것은 아니지만 설계사가 가장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실수를 범했을 때 ‘무량판 구조인 이상은 어떤 형태를 취하더라도 무조건 보강근을 더해 시공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했는데 안일한 대처에 그친 결과, 붕괴를 막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설계관리를 더욱 강화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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