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탐구①-KOTRA 글로벌 아이템 40選] 규제 변화가 만든 유망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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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탐구①-KOTRA 글로벌 아이템 40選] 규제 변화가 만든 유망품목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8.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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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글로벌 시장변화 속 새롭게 기회가 열리는 유망 틈새 품목 40선’ 보고서 발간
주요 선진국 : 탈탄소 정책 추진, 가스레인지·CFL·과불화화합물·플라스틱 포장재 규제, 전기스토브·LED·종이 포장재 수요 증가
요르단 : 영세율 적용 수입품목 확대로 의료기기 수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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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는 ▲규제변화 ▲인구변화 ▲로봇 일상화 ▲치안불안 ▲셀프 헬스케어 ▲실속소비 ▲공급차질 총 7대 이슈 가운데 우리 기업에 수출 기회가 생긴 유망품목을 주목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글로벌 시장변화 속, 새롭게 기회가 열리는 유망 틈새 품목 40선’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해외무역관이 세계 각국의 현지 시장변화를 조사해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7대 이슈’를 파악하고 17개국에서 40개 품목을 발굴한 것이다.

보고서는 ▲규제변화 ▲인구변화 ▲로봇 일상화 ▲치안불안 ▲셀프 헬스케어 ▲실속소비 ▲공급차질이라는 7대 이슈 가운데 우리 기업이 수출 기회를 잡은 유망품목을 주목했다. 조사에 참여한 해외무역관의 핵심 결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규제변화 : 선진국을 중심으로 생겨나는 각종 환경 규제, 위기를 기회로

미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탈탄소 정책 추진을 위한 가스레인지, CFL전구, 과불화화합물(PFAS), 플라스틱 포장재 등에 대한 규제가 도입됐다. 대체재로 전기스토브, LED, PFAS-Free 제품, 종이 포장재 등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 인구변화 : 낮은 출산율 등 인구 구조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시장

일본은 영유아 부모의 재택근무 도입으로 네트워크 장비 등의 확대가 예상되고, 캐나다는 농업 인력 부족을 농기계의 자동화·무인화로 해결 중이다. 중국의 실버 세대의 건강제품 소비 확대와 미국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식품의 인기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 로봇의 일상화 : 팬데믹 기간에 확산된 로봇이 전문화되며 만드는 기회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서빙 로봇, 물류 로봇 등이 확대되고, 최근 미국에서 부족한 교사 수요를 로봇이 대체하는 등 로봇을 활용하는 영역이 전문화되는 추세다. 싱가포르는 공공시설에 순찰 로봇을 활용하며, 호주에서는 개인 숙박시설용 게스트 활동 모니터링 로봇에 관심이 높다.

◇ 치안불안 : 인플레이션과 경기불안으로 만연한 치안불안, 보안시장 확대로

미국은 학교, 지하철에 총기사고 예방용 CCTV 설치를 추진 중이며 차량용 블랙박스 사용 승인이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독일은 공공시설에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하고 있으며, 영국은 소매점과 개인용 범죄예방 솔루션이 인기다.

◇ 셀프 헬스케어 : 펜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 셀프 헬스케어가 트렌드로

일본은 심해지는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예방 수요가 크고, 미국은 당뇨환자의 인슐린 펌프와 자가 모니터링 기기 등이 유망하다. 독일에서는 스포츠족, 다이어트족을 중심으로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가 인기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 실속소비 : 고유가, 고물가 등의 환경변화가 불러온 소비 트렌드의 변화

프랑스는 인플레이션으로 전동스쿠터 등 퍼스널 모빌리티와 가정용 미용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지속적인 주택 면적 축소로 실속형 다기능 절전제품이 인기이다. 영국 또한 높은 에너지 가격 속에 히트펌프와 같은 절전제품의 판매가 활발하다.

◇ 공급차질 : 기존 수입품 공급 차질 및 전력부족이 만드는 수요

미국은 인도산 항암제에, 캐나다는 미국산 조제분유에 품질 문제가 발생해 대체 수입선 발굴 움직임이 있다. 남아공은 잦은 단전으로 충전식 및 휴대용 배터리 사용제품이 유망하다.

KOTRA는 오는 31일 강남 페이토호텔에서 열리는 ‘2023년 하반기 수출 현장 점검 설명회’에서 유망 틈새품목 40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지형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각국의 규제변화, 출산율 저하, 치안불안, 공급차질 등 이슈의 이면에는 새로운 시장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KOTRA는 작은 변화도 수출 기회로 연결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켓뉴스는 KOTRA가 공개한 7대 이슈별 유망 틈새 품목을 7회에 걸쳐 소개한다. 


미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탈탄소 정책 추진을 위한 가스레인지, CFL, 과불화화합물(PFAS), 플라스틱 포장재 등에 대한 규제가 도입되면서 대체재로 전기스토브, LED 전구, PFAS-Free 제품, 종이 포장재 등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요르단에서는 영세율 적용 수입품목 확대로 우리 의료기기 등의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1. 규제 변화가 만든 유망품목 

<요약>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다양한 규제를 도입하며 새로운 시장 형성 중
•싱가포르는 탈플라스틱 정책에 따라 플라스틱 대체재 및 재활용 시장 유망 
•미국은 가스레인지 사용금지, 신규 건물에 전기 히트펌프 설치 의무화, CFL 사용금지, 유해 화합물인 (PFAS) 금지 등으로 인한 신규 시장 형성 
•요르단은 영세율 적용 품목 확대로 의료기기 등 수출 확대 전망

①싱가포르, 플라스틱인 비닐 포장 제한 시행 → 종이 등 생분해 대체재 유망

▲이슈: 포장재 재활용 장려를 위해 2023년 7월 3일부터 비닐봉지 제한 시행. Fairprice, Cold Storage, Giant 등 싱가포르 400여 개 슈퍼마켓에서 비닐봉지 비용부과. 싱가포르 Amy Khor 선임 장관은 ‘재활용하는 가구 비중을 80%를 목표로 세우고, 연간 8억 개의 플라스틱병과 캔이 재활용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 

▲유망품목: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재 등 유망(2023년 3월, 모든 가정에 재활용 박스를 공급하는 등 재활용 장려)

②미국, 유해 가스 배출하는 가스레인지 사용금지 → 전기스토브, 인덕션스토브 및 공기청정기 유망

▲이슈: 탄소배출과 기후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 고조로 가스레인지 유해 가스 배출 논란에 따라 정부가 신규 판매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2023년 9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가스레인지의 위험성에 대한 데이터수집 시작
▲유망품목: 가스레인지의 대안으로 전기스토브·인덕션 및 공기청정기 등 수요 증가 예상. 미국내 한국산 전기스토브 및 공기청정기의 기술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인식 
-전기스토브: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통해 2022년 말부터 전기스토브를 구매하는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정에 최대 840달러의 리베이트를 지원해 시장 확대 예상
-공기청정기: 실내공기와 건강과의 상관관계가 가시화되며 동반 수요 상승. 기존 바이러스 확산, 알러지 원인 물질, 산불로 인한 미세먼지, 홍수로 인한 곰팡이 및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 등이 지속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 증가세.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공기청정기 수요를 견인할 전망

③미국 캘리포니아주, 건물 탈탄소 정책 본격화 → 베이(Bay) 지역 신규 건물에 전기 히트펌프 의무화 

▲이슈: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Bay) 지역의 산마테오(San Mateo) 카운티의 포르톨라 밸리(Portola Valley)에서 기존 주택에 신규 에어컨 설치 혹은 교체시 전기 히트펌프 구입 의무화. 건물의 전기화를 추진하는 Bay Area Reach Codes 시행하며, 기존 건물의 탈탄소화 본격 시행.

▲유망품목: 냉난방 겸용 공조시스템으로 설치되는 히트펌프 유망.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을 통해 히트펌프 설치 시 최대 2000달러 세금 공제.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전기 히트펌프 설치 시 1만 달러 이내 무이자 파이낸싱 제공, 가전제품 구매 및 패널 업그레이드에 1000~3500달러 리베이트 제공. ※ 뉴욕주, 자체적으로 가스레인지와 가스히터 도입 금지 법안 통과(2023년 5월). *미국 에너지부(DOE), 히트펌프는 석유난방 대비 연평균 1000달러(6200KWh), 전기난방 대비 연평균 500달러(3000KWh) 절약 가능하다고 분석. *히트펌프의 전기 사용량은 일반 전기히터에 비해 약 50% 감소, 석유 및 천연가스 난방 대비 탄소 배출량 ‘0’에 수렴.

④미국 버몬트주, CFL‧LFL 판매 금지 → LED 수요 증가 예상

▲이슈: 2023년 2월 17일 버몬트주는 미국 최초로 CFL(Compact Fluorescent Light) 판매 금지, 2024년부터 선형 형광등(LFL)의 판매도 제한 예정. LED 조명으로의 전환은 바이든 정부의 기후변화대응 기조에 따른 조치. CNN, 백악관 발표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은 첫 임기 종료 시까지 전국적으로 CFL 퇴출을 희망한다고 보도(2022년 12월). CFL은 일반 형광등 보다 에너지 효율이 좋으나 수은을 포함하고 있어 환경에 악영향.

▲유망품목: CFL 판매 금지에 따라 LED 전구·램프 수요 증가 예상. LED는 에너지 효율이 높아 CFL 대비 3~5배, 백열전구 대비 최대 30배 오래 사용 가능. 또한 전구·램프에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저히 낮아 지속적인 수요 확대 예상. 미국 에너지부, 22년 기준 LED로 전환 시 연간 약 30억달러의 비용 절감 및 향후 30년간 2억2200만 미터 톤의 탄소 배출량 감축 전망 발표. 2020년 기준, LED 조명을 사용하는 미국 가정은 전체의 약 50% 수준.

 

⑤미국 11개주(알래스카, 코네티컷, 아이오와,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미시간, 네바다, 뉴저지, 뉴욕,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독성 화학성분(PFAS) 규제 → 무독성 조리기구 수요 증가

▲이슈: 2021년 7월, 미국 북동부 메인주(州))는 미국 최초로 2030년까지 모든 제품에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금지 법안(LD 1503) 통과. 2023년부터 PFAS 성분을 포함한 제품 및 식품 포장재 사용 전면 금지. 타 주정부들도 PFAS에 대한 규제 도입 추세로 2023년 총 31개 주가 독성화학물질 관련 260개 이상의 규제 법안 추진 예상. 2022년 3월, 워싱턴주는 2025년까지 식기‧의류‧화장품 등 광범위한 제품에 포함된 PFAS의 단계적 금지 법안(HB 1694) 통과. 캘리포니아주는 2022년 9월 법안(AB 1200) 통과, 기존 조리기구 판매 제조사(Cookware Manufacturer) 대상 2023년 1월부터 웹사이트에 2024년 1월부터는 제품 라벨에 PFAS 화학물질 목록 명시 의무 부과.

 

▲유망품목: 무독성·무화학 조리기구, 식품 포장재, 화장품, 의류 선호. 미국 소비자, 건강 및 환경을 고려한 소비성향 확산, 무독성 제품에 관심 증가. EWG(美 환경 관련 비영리 단체) ‘PFAS Free’ 브랜드의 기업명 및 제품 라인을 공개해 소비자의 무독성‧무화학 제품 구매를 위한 정보 제공.
-세라믹 코팅 제품: PFAS 성분이 없어 친환경 소재로 인식되며 2028년까지 연평균 6.5% 성장 전망
-실리콘 제품: FDA가 안전성 인정, 이유식 도구, 유아용 식기 등 안전성이 요구되는 제품군에 광범위하게 사용
-스테인레스·무쇠·탄소강 제품: 관리의 어려움으로 기피했던 논코팅 조리기구가 무독성·무화학 소재 선호에 힘입어 재조명

 

⑥요르단, 일반판매세 영세율 적용품목 확대 → 의료용품 등 수혜 품목 유망

▲이슈: 요르단 정부는 2023년 1월 발효된 투자환경법 제21호 제9조 B항에 따라, 총 25개 품목에 일반판매세(한국의 부가가치세와 유사한 개념으로 요르단 내 모든 상품 또는 서비스 거래시 16%의 세율 부과) 영세율 신규 적용 발표. 

 

▲유망품목: 의료용품 등이 판매세 영세율 적용 품목에 다수 포함, 관련 국내기업의 수출에 탄력 전망. 요르단은 의료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며 중동·아프리카의 의료허브로 입지를 굳히고 있어 의료기자재 수입이 증가세이며 국내기업 수출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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