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거대시장 미국, 홈 오토메이션 확산...'스마트 시티' 구축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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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거대시장 미국, 홈 오토메이션 확산...'스마트 시티' 구축 발판
  • 한기범
  • 승인 2017.09.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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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한기범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소비자(digital consumer)의 모습과 활동영역은 계속해서 변하고, 또 확대되고 있다.

각종 모바일 기기는 물론 모바일 서비스, 온라인 쇼핑, 오디오 및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온라인 교육(eLearning), 홈 오토메이션, 모바일 결제, 사회 연결망 등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기술 적용, 솔루션의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소비시대에 기업들은 소비자의 소비 스타일을 빠르게 따라가야 하는 도전에 직면함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의 시대를 맞이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새로운 디지털 스타일의 예로 여가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해 목소리만으로 전화 연결, 인터넷 검색, 상품 구매, 일정 관리, 집 온도 관리, 조명 조절 등 여러가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아마존 에코(Echo), 구글 홈(Home)과 같은 디지털 보조기기 출현이 대표적이다.

한편 기존 소비 행태가 환경 및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천연 자원을 최대한 아끼면서 관련 지출까지 줄여주는 기술 시스템 등에 대한 수요 증가도 성장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정원이 있는 주택에 거주하는 인구비율이 큰 만큼 디지털 기기 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정원 관개(물) 시스템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

29일 KOTRA 미국 시카고무역관에 따르면 디지털 생활이 일상적인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1980~2000년 출생자)가 미국 역사상 한 '세대(generation)' 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큰 세대다. 이들이 나이가 들고 구매력 및 사회 전반적 영향력이 상승하는 것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 및 제품 채택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디지털 소비 관련 기업에도 더 큰 기회를 맞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디지털 소비자들은 전자기기 등을 통해 단순히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상태를 넘어 다양한 기기와 기능, 서비스 등을 통합적으로 활용하고 집과 일터 등 한 장소에 국한돼 있지 않은 연결성을 유지하면서 생산성(productivity), 엔터네인먼트(entertainment), 소통(communication)을 추구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미국에서 디지털 소비 문화의 진화는 이미 수년 전부터 진행돼 왔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미국 시장에서 단순 '인터넷 연결성'을 넘어선 실질적인 솔루션이 목격되며 다음 단계로의 발전이 예견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홈 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장은 디지털 생태계의 시작점, 집(home)에서부터 출발한다. 다시말해 집은 도시 단위까지 확대되는 디지털 생태계의 최소 단위로, 자동화가 이루어진 '스마트 홈'에서 시작해 '스마트 자동차'에 이어 '스마트 학교·직장', '스마트 커뮤니티', 마지막으로 '스마트 도시'까지가 전체 디지털 생태계로 볼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개발 열풍에 힘입어 IoT를 활용한 가정 내 홈 오토메이션 기회는 제품과 솔루션별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 있다. 미국에는 2017년 기준 약 1억3,590만 세대(housing unit)가 있으며, 주택 시장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세대 수 및 신규 주택 증가에 따른 IoT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 인구 조사부에 따르면 2017년 3월 기준 민간 거주용 건물 연간 허가율은 126만 건을 기록한 만큼 스마트 홈 시장은 이미 그 규모가 상당하다.

홈 오토메이션 제품 가운데 '연결'의 의미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거나, 특별히 높은 가격 때문에 사용률이 낮은 분야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충분히 성장기회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기기가 있는 반면 뒤늦게 발전 중인 제품도 있다. 하지만 이미 일상가운데 들어와 버린 IoT 제품들이 다른 모든 가전이나 애플리케이션 등과 연결돼 통합적인 제어 및 활용이 가능하다고 해도, 단순한 '연결성'이 제품의 성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유는 디지털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기기들을 연결하는 행위에 비용이 정당화될 만한 이득이 있다는 가치 제안을 확인하기를 원하며, 비용편익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전체가 자동화된 홈 오토메이션 환경을 채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향은 스마트 가전 등 고급 기기 선택 시 더욱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단순한 기능 자랑에 그치지 않고, 그 기능의 효용성 및 의미를 소비자들에게 '가치'로 어필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한기범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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