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기억', 제3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반도 백 년의 역사…6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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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억', 제3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반도 백 년의 역사…6월 11일 개봉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0.05.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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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무시네마 제공
사진=에무시네마 제공

[조정원 기자] 한반도 격랑의 백 년을 다룬 다큐멘터리 '백년의 기억'이 오는 6월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11일 '백년의 기억'을 수입, 배급한 전국예술영화관협회는 오는 6월 11일 개봉을 확정하고, 보도스틸 6종을 공개했다.

'백년의 기억'은 일제침략 이후 한반도 백 년의 역사를 제3의 시선으로 생생히 써 내려간 다큐멘터리다. 저널리스트 출신 프랑스인 감독이 남한과 북한을 오가며 만들었다.

한반도 이슈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아 감독과 제작진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영상기록과 남북문제 당사자들의 인터뷰로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구성해냈다.

공개된 보도스틸 6종에서는 기념비적 동상 등 거대한 조형물이 있는 북한의 도시 풍경을 보여준다. 2018년 평화를 향한 움직임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역사적 현장의 이미지도 볼 수 있다.

사진=에무시네마 제공
사진=에무시네마 제공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아 감독은 협회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이슈를 다루는 '외국인'으로서 느끼는 한계도 있지만, 남과 북 모두를 오갈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와 제작진이 북한에 머무르며 촬영한 장면 중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군복 차림의 여성 장군이다. "63년 동안 군대 생활을 하고 있으며 나이는 여든네 살"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정구강 장군은 한국전쟁을 직접 겪은 북한 측 인터뷰이다. 장군이 전쟁의 당사자로서 발언하는 인터뷰 장면은 영화 '백년의 기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년의 기억'은 지난 2019년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에 초청돼 처음으로 한국의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를 수입, 배급한 전국예술영화관협회는 평화의 꿈이 성큼 다가온 이 시대에 꼭 상영해야 하는 작품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백년의 기억'의 개봉을 결정했다.

'백년의 기억'은 냉전의 유산이 사라지지 않은 마지막 땅이자, 코로나19 위기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한반도에 살고 있는 '한반도민'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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